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고자 중국인 입국 및 중국을 운항하는 여객기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5일부터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한 명도 없지만, 선제적 예방을 위해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다. 중국노선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에 가려면 다른 나라를 거쳐서 가야 한다.

또한, 최근 14일 동안 중국(홍콩·마카오 제외)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인도네시아 입국과 경유를 금지하고, 중국 국적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과 도착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실제로 7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은 중국 본토에 다녀온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 17명을 입국 거부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콤파스에 따르면 법무인권부 발리 사무소 수트리스노 소장은 “5일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한 결과 이틀 동안 브라질인 4명, 아르메니아인 3명, 모로코·중국인 각 2명, 러시아인·영국인·우크라이나인·가나인·뉴질랜드인·루마니아인 각 1명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에서 살아있는 동물·생물을 수입하는 것도 금지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여행과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국민을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러한 조치는 내수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에 관련하여 샤오첸 주인도네시아 중국대사는 "인도네시아는 국제 보건 정책에 따라 합리적 예방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는 침착해야 한다. 과잉반응을 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중국의 투자와 관광객 규모를 고려할 때 이러한 규제가 인도네시아 투자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