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통기업 'GS홈쇼핑' 본사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회사측은 건물을 소독하고 단체 행사를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확진자와 접촉한 일부를 제외한 전직원을 정상 출근하도록 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GS홈쇼핑은 본사 직원 한 명이 지난 5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직원은 15번째 확진자에게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30일까지 본사에 출근한 후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난 5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회사 측은 이날 오전 직원들의 사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건물을 소독했다. 단체 회의와 행사를 취소하고, 신종 코로나 증상이 있을 시 각 팀장에게 보고 하고 바로 휴가를 낼 수 있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직원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전날까지 본사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했다는 것이 알려져, 이번 사태에 대한 회사의 대처가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확진이 확인된 즉시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날 오전에야 본사 직원 500여 명에게 전달한 점도 문제시되어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을 정상적으로 해야 해 건물이나 직장 폐쇄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직원들도 행동수칙에 따라 근무한다"고 말했다.
- 황민수 기자 stock@chosun.com
- 장지은 기자 jieun6429@chosun.com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