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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로 돌아온 규현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뮤지컬 '웃는 남자'를 통해 약 4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규현은 삼청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빈부격차가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그윈플렌의 여정을 통해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극의 주연 '그윈플렌' 역으로 캐스팅된 규현은 슈퍼주니어 멤버로서도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공연장에서 많은 해외 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해외 팬들도 '웃는 남자'의 내용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규현은 "해외 팬들께서 오시면 편지를 많이 주신다"라며 "제가 연차가 좀 되어서 한국어를 잘하는 분도 계시지만, 보통은 편지에 '무슨 내용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좋았다'라거나, '여러 번 보니까 알 것 같다'는 내용이 있다. 예전에 했던 극 중에는 자막도 같이 나오고는 했는데 그런 환경이 안 되기 때문에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는 의미로 규현은 매번 공연을 마치고 퇴근길에서 많은 팬들과 인사를 나눈다. "응원해주시는 것들이 정말 큰 도움이다. 커튼콜에서 박수를 듣고 함성이 나오면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다"라며 규현은 퇴근길에서 팬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 "공연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가까이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것이 퇴근길을 통해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다만 극에 집중하는 동안에는 관객의 모습을 볼 수 없다며 편지에 적힌 '날 보고 부르는 것 같았다'와 같은 내용은 오해(?)라고. 규현은 "집중하는 동안에는 객석의 사람들이 잘 안 보인다. 이번 공연은 객석의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극이 끝나야만 안다. 종종 어떤 분께서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며 피하기도 하는데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셔도 된다. 집중해서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9일 첫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규현의 마지막 공연은 오는 2월 29일(토) 오후 2시에 진행된다.
- 연예 칼럼니스트 하나영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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