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신종 코로나' 확산 위험에 유통업계 휴업‧영업시간 축소 대응

기사입력 2020.02.04 14:36
신세계, 현대백화점 오는 10일 휴업…롯데면세점 영업시간 2시간 축소
  •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12층 단체데스크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는 모습/롯데면세점 제공
    ▲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12층 단체데스크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는 모습/롯데면세점 제공

    4일 오전 국내에서 16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우한폐렴' 공포가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 휴업을 결정했고, 롯데와 신세계면세점은 영업시간을 2시간가량 축소하기로 했다.

    백화점들이 2월 중 계획에 없던 휴점일을 만들어 쉬는 건 처음있는 일로 그만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은데다 이번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직접 느끼고 있다"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업계도 영업시간을 단축하며 소비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서울 명동 본점과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 등 4곳의 영업시간을 2시간가량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4곳 모두 오전 9시 30분에 개점해 오후 6시 30분 영업을 종료한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월드타워점과 코엑스점은 당초 오후 8시 30분이 영업 종료 시간이었다.

    롯데면세점은 고객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 및 고객님과 직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영업시간을 축소 운영합니다"라는 문자를 메시지를 보냈다.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날부터 서울 명동점과 강남점, 부산점의 영업시간을 2시간 정도 단축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영업한다는 방침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용산점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영업시간을 단축한다.

    신라면세점은 앞서 서울과 제주점은 지난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12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0일과 27일 두 차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16번째 환자는 42살 여성 한국인으로 태국 여행 이후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지난 2일까지 치료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3일 전남대학교 병원에 내원, 격리조치됐다.

    이후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검사 결과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즉각대응팀이 현장에 파견돼 역학조사와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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