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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시작인 새해의 기준일은 언제일까?
요즘은 양력 1월 1일이 새해의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새해는 우리 고유 명절 설날인 음력 1월 1일이 기준이었다. 또한, 훨씬 과거에는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온 역법에 따라 정해진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 새해의 시작이라고 여겨졌다.
경자년(庚子年), 기해년(己亥年)과 같은 해의 명칭도 모두 역법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진정한 2020년 경자년은 입춘인 오늘부터 시작이다. 돼지, 쥐 등 한 해의 상징 띠 역시 역법에 의해 정해진 것으로, 입춘은 그 해 태어난 아기가 돼지띠냐, 쥐띠냐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한편, 양력이나 음력은 자정을 기준으로 날짜가 바뀌지만, 역법에서는 절기가 바뀌는 시간인 절입 시간이 매년 달라진다. 즉, 2020년 경자년은 입춘 절입 시간을 기준으로 시작되며, 같은 2월 4일에 태어난 아기라도 몇 시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돼지띠와 쥐띠로 나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의 2020 역서에 따르면, 올해 입춘 절입 시간은 2월 4일 18시 03분이다. 따라서 진정한 2020년 경자년은 입춘인 오늘(4일) 오후 6시 3분부터이며, 이 시각 이전에 태어난 아기는 돼지띠, 이후에 태어난 아기는 쥐띠가 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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