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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웨디시 젠틀맨 '볼보, S90 T5'

기사입력 2020.02.03 05:10
  • 볼보, S9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볼보, S9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코리아)는 2019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 판매 1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2018년 대비 24.0%가 성장한 1만 570대 판매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2020년, 올해는 작년 보다 14%가 성장한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2019년 판매에 있어서는 XC60(2969대), XC40(1638대), S90(1512대)이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했으며, 레인지별 판매에 있어서는 XC레인지(SUV)가 6023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S레인지(2562대)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S90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데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S90은 볼보 최초의 2도어 스포츠 쿠페인 P1800을 계승한 볼보의 콘셉트 쿠페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콘셉트 쿠페는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수장 토마스 잉겐라트가 볼보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뒤 만든 첫 번째 콘셉트 카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볼보의 전설적인 클래식카인 P1800은 1961년 출시돼 1972년까지 총 3만9414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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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S9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외관은 차체를 보다 낮고 넓고, 길어 보이게 하는 비율로 인해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 등에 있다.

    전면부는 볼보 패밀리룩의 상징으로 불리는 T자형 풀-LED 헤드램프가 중앙 그릴 바를 향해 뻗어나가 날렵하다. 특히 S90에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중후하면서도 웅장하게 보이게 해준다. 차량 디자인 변화에 발맞춰 보다 세련된 느낌으로 변모한 아이언마크의 화살표도 그릴의 대각선에 일치시켜 그릴 전체의 디자인을 보다 일체감 있게 완성해준다. 또한, 범퍼 하단에는 더욱 선명하면서 강인한 캐릭터 라인들을 넣어 날렵함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본닛에서부터 시작해 테일램프까지 수평으로 뻗어나가는 캐릭터 라인과 입체감을 부여한 도어 사이드 설계로 강인함과 날렵함을 준다. 상단 보닛의 길이는 좀 더 길게 만들어 웅장하면서도 스포티하다. 이러한 다이내믹한 비율과 더불어, 차량 곳곳에 적용된 대담한 직선형의 디자인과 유려한 쿠페형 옆 라인, 입체적인 프론트립 등이 조화를 이뤄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후면부는 볼보의 전통적인 테일램프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직선형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중후한 느낌을 준다. 또한, 테일램프 사이에 위치한 레터링 그리고 강인한 캐릭터 라인들은 간결하면서 선명한 볼보의 디자인 언어를 대변한다. 크롬으로 마감된 듀얼 인티그레이티드 이그조스트 테일 파이프는 날렵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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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S9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실내는 북유럽 특유의 기능미가 돋보이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시각적으로 넓으면서도 안락하다. 여기에 단단한 천연 나무와 마감 수준이 뛰어난 가죽 스티치, 절제된 크롬 라인을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대시보드는 세로형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양옆의 에어컨 환풍구를 세로 배치하고, 크롬으로 포인트를 준 다이얼 노브가 적용돼 세련됐다. 특히 대시보드를 운전자 쪽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설계해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각종 버튼을 운전자가 주행 중에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는 주행에 필요한 각종 트립 정보 등을 운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도 좋다. 또한,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은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큰 압력 없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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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S9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시트는 최고급 나파 가죽 소재로 마감돼 착좌감이 뛰어나며, 1열 운전석 및 보조석 좌석에 마사지 기능도 추가돼 장거리 주행에 유용하다.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IAQS, Interior Air Quality System) 기능도 적용돼 항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B&W 스피커는 대시보드와 1열 좌석의 양쪽 도어, 2열 좌석의 양쪽 도어 등 총 19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웅장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음향 모드는 콘서트홀, 개별무대, 스튜디오 등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2열 시트는 전장 4965mm, 전폭 1880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941mm의 차체 크기로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가 들어가며, 2열을 모두 접으면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전동식 트렁크 버튼은 문을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 볼보, S9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볼보, S9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파워트레인은 2.0L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1.1km/L(도심: 9.7km/L, 고속도로: 13.4km/L)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드라이브 모드는 컴포트, 에코, 다이내믹, 개인 등 4가지가 있다. 컴포트 모드로 선택하고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도 부드럽고 편안하다.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스티어링 휠은 응답력이 가볍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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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S9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90~100km까지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진동과 엔진음은 적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또한, 저속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정숙하다. 코너에서는 서스펜션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어 언더스티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는 일반적인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독립된 휠에 코일 스프링과 스트럭, 쇼크업 쇼버를 장착하는 것과는 달리, 가로 배치를 한 링크 스프링이 적용된 리어 서스펜션 때문이다. 코일 스프링 대신 링크 스프링을 적용해 언더 스티어 및 오버 스티어 현상이 최소화돼 코너링에서의 대응이 보다 원활하다. 이후 주행 모드를 다이내믹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 고속으로 주행해보니 사운드와 응답성이 달라진다. 가속력은 폭발적이진 않지만 원하는 만큼 반응해 만족스럽다. 서스펜션은 단단하고 브레이크도 민첩하게 반응해 안정적이다.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활성화했다.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방향까지 일부 보조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최대 시속 140km까지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다.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있을 경우 정지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으며 차량이 없다면 시속 15km부터 작동한다. 차선 안에서 일정하고 정확하게 차량 위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확실히 피로가 줄어들고 여유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급격한 곡선 구간에서는 자동으로 장치가 꺼질 수 있어 전방을 잘 주시해야 한다.

    파일럿 어시스트 II 외에 시티 세이프티, 충돌회피 지원 기능,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II 등을 탑재해 안전과 편의를 확보했다.

    S90 T5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모멘텀 5930만원, 인스크립션 65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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