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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확산에 유통업체, 물량확보 '분주'

기사입력 2020.01.31 13:57
대형마트 입고 횟수 늘리고, 편의점 행사상품 제외 등 발주수령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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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7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개인 위생에 필요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수요가 폭증하면서 유통업체들의 물량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오프라인 유통사들은 온라인 오픈마켓 판매업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수요 급증에 대비해 새로운 제조사를 찾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평소 마스크를 3∼5일에 한 번 입고했지만 최근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들어 매일 2차례 입고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소보다 9∼10배 정도 많이 판매되고 있어 잠시 매장에 품절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입고해 채워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 역시 지난 30일부터 마스크 9개 품목에 대해 가맹점의 발주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당초 마스크 5개 품목은 다음 달 '1+1' 같은 행사 계획이 있었지만 물량 수급 문제로 행사 상품에서 제외했다. 휴대용 손소독제도 물량 부족으로 발주를 정지했다.

    GS25의 경우 방역 마스크는 7∼10일 정도, 손소독제는 4∼5일 정도 운용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S25 관계자는 "일회용품이나 비식품은 15일 치 정도 분량을 확보하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은 평균치보다 재고가 적은 상황"이라며 "마스크는 제조업체가 다양해 상황이 좀 낫지만 손소독제는 제조업체가 한정돼 있어 수급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우려가 커진 이후 마스크 판매 방송을 긴급 편성했던 홈쇼핑 업계에서도 마스크 제품은 매진사태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8일 2차례 마스크 판매 방송을 긴급 편성해 약 5000세트를 판매했다. 29일 방송에서도 7분 만에 준비한 수량 1천500세트가 동났고 전날 방송에서는 500세트가 5분 만에 매진됐다.

    롯데홈쇼핑 측은 "미세먼지 이슈가 심각해지면서 2018년 마스크 5만세트를 직매입으로 확보해 긴급 상황에 대비해왔다면서"면서 "추후 물량을 추가 확보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방송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7번째 확진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서 칭다오를 거쳐 23일 저녁 10시 20분(칭다오항공 QW9901편)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확진 환자는 지난 26일 기침이 약간 있다가 28일 감기 기운을 보였고 29일부터 37.7℃ 수준의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보건소 조사결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검사 결과 지난 30일 저녁 확진돼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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