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몰은 30일부터 2월29일까지 비건 전용 식품과 생활용품, 화장품 570종을 모은 '비건(Vegan) 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비건은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엄격한 채식'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기준 150만명까지 불어났다. 이중 비건 채식 인구는 약 50만명이다.

비건 식습관은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착한 소비'로 분류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 교통수단이 유발하는 온실가스보다 많은 규모다.

이번 비건 상품 기획전은 지난해 '비건 선언'을 한 정안나 롯데마트 상품MD가 직접 고른 상품으로 구성됐다. 식품을 구매하기 전 식품표시사항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비건답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동물성 물질이나 꿀, 비타민D3 등 동물성 성분은 모두 뺐다.

10가지 채소로 만든 '오뚜기 채황라면'과 콩으로 만든 식물성 마요네즈 '해빗 건강한 마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 '발레아(Balea)'가 대표적이다.

정안나 MD는 "착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채식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건은 점차 메가 트렌드로 커가고 있다"며 "다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의 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