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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결합된 의료 3D프린팅으로 환자별 맞춤 의료장비 만든다

기사입력 2020.01.28 13:36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공지능(AI)와 의료 3D프린팅이 융합된 ‘의료 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에 관해 신규 제안한 국제 표준화 2건이 최종 승인되었다고 28일 밝혔다. 환자별 맞춤형 의료기구를 만들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본 표준이 개발되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관련 의료장비 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채택된 표준화 항목에는 CT영상과 안와(눈구멍, 머리뼈의 빈 공간) 영상을 기반으로 의료용 3D 프린터 보형물 제작에 필요한 요구사항과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인체조직별 분할 절차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 의료3D프린팅 과정 및 기존 방식과 표준화 이후 비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 의료3D프린팅 과정 및 기존 방식과 표준화 이후 비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의료 3D 프린팅은 환자의 의료 영상 정보를 이용하여 수술용 의료기기와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사전 시뮬레이션 기구 등을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환자 상태에 맞는 의료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수작업을 통해 프린팅 모델을 만들어야 했다. 영상 속 조직 부위를 명확히 구분해내는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작 시간도 오래 걸려 급한 상황에서 제약이 많았고 표준안이 없어 타 의료진의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연구진은 3D 프린팅 모델을 만드는 과정을 딥러닝으로 자동화하는 방안에 관한 표준 개발에 나섰다. 특히 의료 영상으로부터 특정 인체조직 모델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분할(Segmentation)’과정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

  • 연구진이 제안해 개발에 나서는 표준화 작업에는 미국 FDA와 북미영상의학회(RSNA), DICOM 등의 전문가들도 참여할 예정이기에 의료 및 관련 산업계에 큰 파급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설명과 더불어,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 주도로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융합 의료 3D 프린팅 국제 표준 개발을 선도하는 사례를 만들었다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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