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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인천-중국 우한(武漢) 노선의 신규 취항 일정을 연기했다. 이른바 '중국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내에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불안이 이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당초 21일 밤 10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우한국제공항으로 운항할 예정이었던, TW0615편은 내부 논의 끝에 운항 계획을 취소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작년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아 21일을 시작으로 주 2회 해당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티웨이항공은 인천-우한 노선에 대해 '변동없이 운항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내비친데 이어, 세계 각 국도 중국을 거친 여행객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선제적으로 취항 연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일단 이번주 토요일도 운항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운항 재개 일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우한 노선에는 현재 중국남방항공, 대한항공 등이 취항한 상태다. 국적사 중 유일하게 우한 직항편을 운항하는 대한항공도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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