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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2020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 공개 ‘고대 그리스 여성의 美 재해석’

기사입력 2020.01.22 17:34
  •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의 아티스틱 디렉터 마리아 그리치아 치우리의 2020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파리 로댕 박물관에서 공개됐다.

  • 사진=디올
    ▲ 사진=디올

    컬렉션 주제는 미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주디 시카고가 “여성이 세상을 지배했다면 어땠을까?”라는 기존 사회에 던졌던 화두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 사진=디올
    ▲ 사진=디올

    매 시즌 독창적인 주제 의식이 담긴 컬렉션을 선보이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다른 사고방식들에 개방적인 자세로 페미니즘과 여성성 사이의 복잡성을 이해하고자 했으며, 승리자, 선택의 주체로서의 여성성에 대한 신성한 개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미국 페미니스트 예술 창시자의 이러한 선구자적 비전을 강조했다.

  • 배우 모니카 벨루치 /사진=디올
    ▲ 배우 모니카 벨루치 /사진=디올

    이번 컬렉션은 아테나의 대담하고 용기 있는 고대 그리스의 여성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했다. 고대 그리스의 여성들이 착용했던 우아한 튜닉 페플로스(peplos)가 현대적인 이브닝드레스로 재해석되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깔끔한 라인의 드레이프, 넓은 칼라의 재킷, 스커트와 팬츠는 금으로 짜인 하운즈투스, 헤링본과 같은 남성적인 소재들 속에서 턱시도로 변신했다.

    이러한 앤틱 액세서리의 기원으로 회귀하는 것은,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창의적인 프로세스의 길잡이인 “의상이란 현대적인가?“라는 질문을 심화시키며 디올의 코드를 한층 더 승화시키고, 컬렉션의 주요 모티브인 황금빛의 온전한 밀 이삭은 다시 한번 여성의 한계 없는 창의성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디올 오뜨 꾸뛰르 패션쇼를 위해 제작된 주디 시카고의 설치미술 작품 ‘여신상(The Female Divine)’이 파리 로댕 미술관의 정원에 전시되고 있어 더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우마 서먼, 리번 로안 서먼 호크 /사진=디올
    ▲ 우마 서먼, 리번 로안 서먼 호크 /사진=디올

    주디 시카고는 이번 디올 오뜨 꾸뛰르 패션쇼에서 1970년대에 최초로 디자인되었지만 실제로 제작된 적은 없었던 장엄한 여신의 형상을 패션쇼의 쇼장으로 선보였다. 패션쇼의 공간을 여성의 형상으로 생생하게 구현한 그녀의 작품은 이번 패션쇼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수천 송이의 꽃(mille fleurs)’ 모티브로 장식된 거대한 카펫과 함께 ‘코트 오브 러브(courts of love, 중세 시대 여성만으로 구성된 연애 문제를 다루는 법원)’로 알려진 특별한 역사적 요소를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쇼장 내부를 메운 대형 아플리케와 자수 자식 배너 시리즈가 인류의 탄생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여성의 발전 과정에 특히 집중해 온 주디 시카고의 관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 주디 시카고 /사진=디올
    ▲ 주디 시카고 /사진=디올

    여신상뿐만 아니라 디올을 위해 주디 시카고가 디자인한 특별한 식기류 또한 21일부터 26일까지 로댕 박물관의 정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오뜨 꾸뛰르 컬렉션 이후 쇼장 내부에서 진행된 저녁 만찬에서 사용되었던 테이블과 식기류는 주디 시카고가 주로 사용하는 컬러와 상징, 그리고 전통적으로 여신 혹은 여성을 상징하는 나선 패턴 및 조개 껍질과 함께 공간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 사진=디올
    ▲ 사진=디올

    이날 쇼에는 주디 시카고를 비롯해 배우 모니카 벨루치, 우마 서먼과 아들 리번 로안 서먼 호크 등 수많은 셀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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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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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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