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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지 방문 및 국내외 여행 증가로 감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설 연휴 기간을 건강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질병관리본부는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안전한 물과 음식 섭취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여행 후 설사, 발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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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감염병 집단 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 방역 대응 체계를 운영해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며,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3개 국립검역소는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해외 감염병의 예방 및 주의를 안내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국내외에서 지켜야 할 ‘설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국내 감염병 예방수칙 -
국내에서는 명절 기간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어 부패할 수 있는 음식의 공동섭취 및 사람 간 접촉 증가로 발생위험이 높은 A형간염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과 인플루엔자 등에 유의해야 한다.
A형간염지난해 8월 주당 660명까지 급증했던 A형간염 환자는 조개젓이 원인임을 밝혀진 후 최고 발생 시점 대비 91% 감소한 60명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조개류는 익혀 먹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1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가 증가하면서 유행이 지속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임신부들과 어르신,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까지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부터 1월 초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환자와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 -
2019년 해외유입에 의한 법정 감염병 신고 건수는 725건으로 2018년(597건) 대비 21.4% 증가하는 등 매년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여행 시에는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에서는 해외 여행지별 감염병 발생상황 및 감염병 정보, 여행 전·중·후 감염병 예방 수칙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최근 중국에서는 일명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 종사자 및 방문자에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가금류, 야생동물 및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 자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홍역홍역은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 홍역 유행국가 여행 시 20~30대 성인은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MMR) 예방접종을 받고,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며,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말라리아 등최근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등) 및 중남미(브라질, 멕시코 등) 지역에서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말라리아 유행국가 여행 전 의료진과 상담하여 예방약을 복용하고, 여행지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로 여행을 연기할 것과 해당 국가 방문한 남·여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메르스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 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를 권고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