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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엔 속을 편안히 해주는 따뜻한 음식들이 인기다. 이 때문에 차갑게 먹던 음식을 따뜻하게 먹는 방법을 찾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음식으로 시리얼이 있다.
따뜻하게 먹는 시리얼은 이전에는 몰랐던 색다른 맛에 빠질 수 있고, 든든한 포만감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겨울철 즐길 수 있는 별미다. 특히 따뜻한 쌀밥에 국을 주식으로 먹는 한국인들에게는 핫 시리얼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속까지 데워주는 따뜻함이 필요한 요즘, 시원한 우유와 함께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리얼을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온도만 바꿨을 뿐인데 더욱 깊어지는 맛!껍질을 벗겨내는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은 통곡물은 곡물의 풍부한 영양과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옥수수차, 둥굴레차, 보이차 등 따뜻한 곡물차를 더하면 구수한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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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한 켈로그 ‘알알이 구운 통곡물’은 현미, 보리, 흑미, 수수, 렌틸콩 등 5가지 곡물을 자연 그대로 담은 신제품이다. 푸레이크나 그래놀라 없이 오롯이 통곡물만 담은 알알이 구운 통곡물은 기존 시리얼처럼 우유, 두유 등과 먹을 수 있지만 곡물차와 함께 즐기면 올리고당의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해 든든한 겨울철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알알이 구운 통곡물은 누룽지처럼 끓여 먹을 수도 있다. 쌀밥을 프라이팬 위에 얇게 펴서 불에 익히는 번거로운 과정없이 시리얼과 물을 함께 3분간 끓이기만 하면 끝. 가마솥 누룽지처럼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기름지거나 다소 무거운 식사 대신 부담없이 속도 편안해 평소 차가운 우유가 맞지 않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한국인 식탁 위에 오른 핫 시리얼 원조사실 핫 시리얼의 원조는 외국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오트밀이다. 오트밀은 볶은 귀리를 납작하게 만든 후, 물이나 우유와 섞어 조리해 먹는 핫 시리얼이다. 곡물을 뭉근하게 끓여 먹는 점에서 한국의 죽과 비슷한 오트밀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대중적인 아침식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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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트밀 제품으로는 롯데제과 퀘이커가 대표적이다. 퀘이커는 뜨거운 우유나 물을 붓고 잘 저어준 뒤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끝. 달지 않고 담백하며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호에 따라 견과류나 꿀을 곁들여 먹어도 된다.
오트의 풍부한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포만감을 오래가도록 도와 아침이나 운동 전후 식사하기에 좋다. 또 동서식품의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은 우유, 두유 등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뜨거운 물을 붓고 2~3분 기다리면 완성된다. 뜨거운 물과 함께 먹었을 때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
겨울철 그래놀라를 100% 즐기는 ‘핫’한 비법통곡물을 오븐에 구워 만든 그래놀라도 따뜻한 온기를 만나면 변신한다. 그래놀라와 진짜 사과, 딸기, 크랜베리, 바나나, 건포도가 들어 있는 ‘리얼 그래놀라’에 따뜻한 우유를 부어보자. 다섯 가지 과일의 달콤한 풍미가 더욱 깊어져 시리얼의 무궁무진한 맛을 느끼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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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놀라와 진짜 사과, 딸기, 크랜베리, 바나나, 건포도가 들어 있는 ‘리얼 그래놀라’에 따뜻한 우유를 부어보자. 다섯 가지 과일의 달콤한 풍미가 더욱 깊어져 시리얼의 무궁무진한 맛을 느끼기에 좋다.
또 쌀쌀한 바람이 불 땐 따뜻하고 부드러운 콘스프나 크림 스프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위에 바삭 고소한 크루통을 토핑처럼 곁들이면 화룡정점. 이 때 크루통이 없다면 집에 있는 그래놀라를 활용해 보자. 크루통은 주로 구운 식빵을 이용하지만, 곡물과 견과류를 꿀에 발라 구운 그래놀라를 크루통 대신 올려 먹으면 바삭한 식감에 달콤, 고소한 맛이 더해져 겨울 시리얼을 즐기는 또다른 방법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