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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1.25%로 동결…11월 이후 3개월째 같은 수준 유지

기사입력 2020.01.17 14:24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1.25%로 동결했다.

    1월 17일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중 무역 협상 진전 등으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리스크를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세계 경제는 교역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했다.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 진전 등으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최근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변동성이 일시 확대됐다.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를 지속했으나,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소비 증가세도 확대되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 금년중 GDP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한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 폭 축소,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0%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하여 금년중 1% 내외로 높아지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하락 후 반등했다.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무역 분쟁, 주요국 경기,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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