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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억의 여자’는 임태경의 계략을 알게 된 오나라가 위기를 벗어나 김강우와 손을 잡고 임태경을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며 숨 막히는 긴박한 전개를 예고했다.
강태우(김강우 분)와 윤희주(오나라 분)가 함께 있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5일 방송한 26회 말미에 강태우가 윤희주를 찾아와 레온(임태경 분)이 운암재단을 공격하고 윤희주까지 타깃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윤희주와 강태우가 본격적으로 레온을 잡기 위해 손을 잡은 걸까. 비장한 포스를 풍기는 그들의 모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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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운암재단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재훈(이지훈 분)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이재훈은 정서연(조여정 분)이 제안한 DK 인베스트먼트 투자금을 거절하는 윤희주를 이해할 수 없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투자금을 받지 않는 윤희주에게 “그깟 자존심 때문에 지금 다 망치고 있잖아” 라며 집을 나서는 모습이 등장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현금은 제 사무실로 옮겨 놨습니다”라는 서민규(김도현 분)의 말을 엿듣고 있는 홍인표(정웅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영테크 사무실에 설치해둔 도청장치로 이 얘기를 들은 홍인표가 또다시 몰래 대영테크 사무실에 잠입하는 모습이 등장해 그가 돈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한편, 정서연과 이재훈, 그리고 레온이 잔을 부딪치며 술자리를 함께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서연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대가로 현금 10억과 운용할 수 있는 100억의 자금 중에서 선택하라는 레온의 제안에 100억을 선택해 그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온과 어느새 돈독한 사이가 된 이재훈 역시 운암재단을 살리기 위해서 레온의 투자금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상태. 레온의 얼굴을 모르는 정서연, 이재훈과 판을 벌여 놓고 타깃들이 덫에 걸리기만을 기다리는 레온, 세 사람의 만남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VIP투자클럽 저도 들어가고 싶어요.”라며 욕망의 불을 지피는 정서연의 대사가 더해져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정서연을 향한 강태우의 씁쓸한 마음이 비쳐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앞서 강태우는 정서연을 찾아가 함께 떠나 새 삶을 찾자고 진심을 전했으나 정서연이 죽어가던 동생 태현(현우 분)을 외면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휩싸여 원망과 울분을 쏟아냈다. 윤희주가 정서연을 향해 “다니엘 김대표. 뭐 남자, 여자 그런 건가?”라며 말하자, 이를 외면하고 무심하게 가버리는 강태우의 모습이 그려져 정서연을 향한 마음을 정리한 것인지 궁금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레온 앞에 무릎을 꿇고 도움을 요청하는 이재훈의 모습이 포착되어 깜짝 놀라게 만든다. 울먹이며 온 힘을 다해 부탁하는 이재훈을 향해 음흉스럽게 미소를 짓는 레온의 표정이 사악하다. 이어 레온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며 긴장한 윤희주와 칼을 든 서민규에게 무언가 지시를 내리는 레온, 그리고 덤덤한 표정으로 레온에게 정체를 묻는 정서연이 등장해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고조시키며 긴장감을 선사한다.
오늘(16일) 밤 10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27회, 28회가 방송한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