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을 전면 도입하고 3년 내 종이영수증을 없애겠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현대백화점 3곳(판교점·디큐브시티·킨텍스점)과 아울렛 2곳(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전자 영수증을 도입한다. 이어 오는 3월까지 21개 백화점과 아울렛 전 점포서 전자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전자 영수증 발급은 지난해 8월 환경부·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종이 영수증 없애기' 협약을 체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전자 영수증은 현대백화점카드 회원 또는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이면 누구나 별도 설정없이 자동 발급된다. 전자 영수증은 'H포인트' 앱과 '현대백화점 모바일카드' 앱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전자 영수증에는 결제 정보·사업장 정보 등 기존 종이 영수증에 담았던 내용이 모두 기록돼 있어 사은행사 참여·주차 정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전자 영수증 도입으로 불필요한 종이 낭비와 폐기물 처리 부담을 줄이고 환경 보호는 물론, 환경호르몬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에서 발급된 종이 영수증은 약 1억6000만장이다. 종이 영수증 평균 길이를 감안하면 지구 한 바퀴와 맞먹는다. 이를 전자 영수증으로 대체하면 30년산 원목 17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장근혁 현대백화점 회원운영관리담당은 "앞으로 3년 내에 종이 영수증 발급을 없앨 수 있도록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