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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회와 설 연휴 등으로 지속되는 술자리, 허리 통증 악화 주의

기사입력 2020.01.15 13:21
  • 사진출처=픽사베이
    ▲ 사진출처=픽사베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술 없는 모임'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신년회 또는 설 명절 연휴 때는 여전히 술은 빠지기 힘들다. 가족, 친지와 술잔을 기울이며 정답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은 흔한 광경이다. 문제는 술자리 횟수가 지나치게 많아 건강을 해치는 경우다.

    과도한 음주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특히 과음, 폭음은 간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반면 척추 건강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지속되는 술자리에 허리 통증을 느끼지만 일시적인 염좌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등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분명한 것은 과도한 음주, 잦은 술자리가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과음을 하면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으면서 척추의 영양 공급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추간판(디스크)로 향하는 수분 및 혈액 등의 공급이 차단되어 퇴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이다. 이는 척추관협착증, 퇴행성디스크 등의 발병 위험 인자로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 분해 시 많은 양의 단백질을 필요로 해 척추 주변 근육 힘을 약하게 만든다. 척추 지지 기반인 근육 및 인대의 내구도가 떨어지면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잦은 술자리에 의한 체중 증가도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다. 신년회, 설 명절 술자리에서 고칼로리 음식 및 알코올을 섭취함에 따라 체지방이 누적될 수 있다.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될 경우 간은 기존의 모든 해독 작용을 멈추고 알코올 분해에만 매진하게 된다. 함께 섭취한 고칼로리 음식은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그대로 축적되게 되는 것이다. 복부비만이 생기면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쏠려 척추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당량의 음주를 실천하며 지나친 과음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폭탄주는 적은 양으로 과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만드는 주범이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의자에 앉아 식탁 앞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도 척추에 이롭지 않은 행동이므로 틈틈이 자세를 바꾸어가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원장은 "가족, 친지와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에 과음을 하기 쉬운데 술에 취해 비틀거려 낙상 사고를 당해 척추 질환을 겪는 안타까운 사례도 많다"며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큰 질환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열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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