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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곶자왈 희귀식물 ‘제주백서향’ …이상 고온으로 한 달 정도 앞당겨 개화

기사입력 2020.01.15 09:45
  • 제주백서향 꽃 /사진=산림청
    ▲ 제주백서향 꽃 /사진=산림청

    용암 숲 곶자왈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 ‘제주백서향’ 꽃이 활짝 피었다.

    ‘제주백서향’은 늘 푸른 작은키나무로, 꽃은 주로 2월에서 4월까지 흰색의 작은 꽃들이 모여 화려한 꽃송이를 이루며 진한 향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 제주백서향 꽃 /사진=산림청
    ▲ 제주백서향 꽃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한경곶자왈 일대에 자생하는 제주백서향의 개화 시기를 조사한 결과, 올해 제주백서향이 예년보다 약 한 달 정도 빨리 개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년보다 일찍 개화하는 이유는 올 겨울철 동안의 이상 고온과 깊이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곶자왈 내 제주백서향 자생지 주변의 최근 10년간 1월 초순의 평균기온(고산기상대, 2010∼2019)은 6.1℃였으나, 올해는 약 3.2℃ 이상 증가한 9.3℃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온도 차를 해발고도 차이로 변환하면, 약 450m의 차이에 해당한다.

    특히 올해 제주의 1월 초순의 최고기온은 18.3℃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으며, 최저기온 또한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2.5℃ 이상으로 유지되었다. 또한, 2019년 12월 월평균 기온은 9.8℃로 12월 월 평년값 8.6℃보다 1.2℃ 높게 나타났다.

  • 제주 한경곶자왈 제주백서향 자생지 /사진=산림청
    ▲ 제주 한경곶자왈 제주백서향 자생지 /사진=산림청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이번 겨울 이상고온 현상을 고려할 때 올해 봄꽃 개화 시기가 전반적으로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곶자왈 지역 의존식물인 제주백서향의 개화 시기 결정인자 발굴 및 기후변화가 식물 계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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