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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미스터 주' 이성민, '신토불이' 동물X스파이X코미디…설 극장가 사로잡을까

기사입력 2020.01.13 18:20
  • 사람과 동물이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계로 나아가는 따뜻한 이야기. 여기에  '동물과 대화를 한다면?'이라는 판타지적 상상력이 더해진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이하 '미스터 주')의 언론 시사회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열렸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사람과 동물의 합동 수사'라는 신선한 스토리로 연초 극장가에 출격한다.

  •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태윤 감독은 "제가 워낙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간 충무로에 없었던 영화가 뭘까라는 고민 끝에 온 가족이 모여서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명절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스터 주'에는 극을 이끄는 인물들뿐 아니라 동물 목소리 더빙을 맡아 깨알 웃음을 선사한 배우들의 존재감이 컸다. 주견(?) '알리'로 활약한 신하균에 이어 이선균, 유인나, 이정은, 김수미의 더빙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감독은 배우들의 더빙 캐스팅에 대해 "배우분들께 제안해드렸을 때 매우 놀라셨지만, 제가 열심히 읍소했다"며 "시나리오를 보여드리니 '재밌겠다'며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주셨다"고 덧붙였다.

  • 영화 '미스터 주' 언론 시사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 영화 '미스터 주' 언론 시사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이성민은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 역을 맡았다. 주태주는 우연한 사고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고, 사라진 VIP를 찾기 위해 군견 '알리'와 합동 수사를 펼친다.

    평소 동물과 친하지 않았다던 이성민은 "동물과 연기한다는 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럴 거라 예상했었다"며 "저와 주로 연기했던 실제 동물 '알리'가 정말 잘 연기해줬다. 감독님의 즉흥적인 디렉션에도 동작들을 잘 해내 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알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촬영을 하다 보니) 저 역시 처음에 멀게 느껴졌던 강아지에게 마음을 열고 교감할 수 있었다"며 "그 지점이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점이다. 촬영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성민과 부녀로 호흡을 맞춘 갈소원은 오랜만의 스크린 나들이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갈소원은 "오랜만에 영화를 찍게 돼서 좋은 경험이 됐다"며 "이성민 아빠도 현실 아빠처럼 대해줘서 (촬영하면서) 새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김서형은 주태주의 상사이자 국자정보국의 서열 1위,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민국장'을 연기한다. 민국장은 조직원을 압도하는 걸크러시와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물이지만, 뜬금없는 명언을 날리는 등 반전 허당미를 가졌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개인 차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관객으로서 이런 영화를 만나고 싶었는데, 보고 나니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김서형. 극 중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코믹을 섞어내야 했던 역할을 맡은 그는 "정보국 국장으로서의 자세와 진지함은 지키되 대사에 충실하려고 했다"며 "주태주와 호흡하는 장면에서는 이성민 선배님을 잘 따라가는, 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연기했다"고 연기적 주안점을 언급했다.

  • 평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열정甲' 캐릭터를 보여준 배정남은 작품에서도 '열정 과다' 캐릭터로 활약한다. 그가 맡은 '만식'은 항상 넘치는 열정으로 늘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지만 때로는 과한 열정 때문에 임무를 망치는 인물이다. 항상 믿고 따르던 선배 주태주가 개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특히, 사라진 VIP 팬더를 대신해 팬더 탈을 쓴 그는 "액션보다 팬더 복장이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배정남은 "액션은 제가 몸을 한번 바쳐보자는 마인드로 임했다. 뼈 하나 부러져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더 힘들었던 것은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팬더 탈 안에 두꺼운 스펀지가 있는데 호흡이 안 될 정도로 힘들었다. 한 신을 찍고 냉동 탑차에 들어가야 했다"고 '열정 만수르' 다운 면모를 전했다.

    이처럼 스파이 코미디물이지만 사람과 동물 사이의 따뜻한 온정을 담아낸 본 적 없는 영화 '미스터 주'는 오는 22일(수)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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