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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닷컴이 2020년 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 브랜드의 2017년식 인기 차종의 중고차 시세이다.
1월은 해가 바뀌면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경자년 새해 1월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약 1% 내외의 평균적인 중고차 시세 하락 폭을 기록한 가운데 구매 수요로 인해 인기 모델의 시세가 소폭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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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산차는 전월 대비 평균 약 1.4% 하락한 가운데 최근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기아차 K5의 하락 폭이 약 3.5%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반면 중고차 시장의 대표 인기 모델 그랜저 IG는 최대가 기준 0.47% 상승했으며, 기아차 K3는 국산차 중 유일하게 최소 가격과 최대 가격 모두 상승했다. 새해 들어서도 중고 SUV의 인기는 여전했다.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는 각각 최대가 기준 0.39%, 0.73% 상승했으며 쌍용차 렉스턴 역시 최소가 기준 0.17% 상승했다.
수입차의 경우 전월 대비 평균 약 1.3% 하락했다. 최근 새로운 모델은 선보인 아우디 A6가 최대가 기준 5.53% 하락해 가장 하락 폭이 컸으며, 지난해 말 높은 할인율을 선보였던 재규어 XF가 최저가 기준 4.29% 하락해 뒤를 이었다. BMW 3시리즈와 볼보 XC90과 같은 인기 모델들은 시세가 소폭 상승했으며, 렉서스 ES300h의 시세 역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인기 모델인 만큼 불매 운동 이슈가 가라앉으며 판매가 다시 안정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SK엔카닷컴 박홍규 사업총괄본부장은 "해가 바뀌면서 작년 말의 구매 대기 수요가 몰려 오히려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중고차 시세가 상승했다"며, "새해에는 소비자가 좀 더 안심하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