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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버섯’을 주목하자. 농촌진흥청이 체중 조절에 좋은 식재료로 버섯을 추천했다.
버섯은 100g당 열량이 24∼42kcal 정도로 두부(97kcal)나 닭가슴살(98kcal)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고기류,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리고 조리하기도 쉬워 건강한 체중 조절에 좋은 식재료다. 서양에서는 고기 못지않은 식감과 맛을 가진 버섯을 ‘채소 스테이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버섯 성분의 대부분은 수분이며, 고형 성분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쉽게 느낄 수 있는 버섯은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또한, 변비, 탈모, 빈혈 등에 도움이 되며, 면역 기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체중 조절로 인해 약해진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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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에 진행된 버섯의 다이어트 효능 연구에 의하면 고지방 콜레스테롤을 섭취한 쥐에게 팽이, 큰느타리(새송이), 표고, 꽃송이, 느티만가닥버섯, 차가버섯 등을 섭취하게 한 결과, 체중과 체지방 감소, 혈청 지방 농도가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팽이는 식이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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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느타리(새송이)는 칼륨이 많아 나트륨과 함께 삼투압을 조절하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생리활성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고, 당의 한 종류인 트레할로스 함량도 25% 정도로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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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는 식용버섯 중 가장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지닌 버섯으로, 2007년 미국심장학회가 꼽은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10대 음식 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콜레스테롤과 혈압 수치를 내리는 효과가 있어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나 육류와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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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만가닥버섯은 당질과 단백질이 많아 콜레스테롤의 배설을 촉진하고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며, 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