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눈’보다 ‘비’ 잦았다

기사입력 2019.12.23 17:51
  • 올겨울, 눈 내린 날이 적은 이유는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12월 1일~18일까지 우리나라 주요 13개 도시에 눈이 내린 일수는 0~4일, 비가 내린 일수는 3~9일로 눈보다는 비가 자주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의 경우 현재까지(12.1~18)의 눈이 내린 일수는 1일로 최근 20년(1999년~2018년) 평균(6.8일)보다 5.8일 적게(약 15% 수준) 나타났으며, 그 외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 최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이미지=기상청
    ▲ 최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이미지=기상청

    최근 강수 현상은 자주 나타났으나, 눈 내린 날이 적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첫째 대기 하층(고도 1.5km 이하)에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하게 발달한 이동성 고기압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저지하고, 둘째 대기 상공(고도 5km 이상)에서 시베리아 북쪽에 강한 바람(한대제트)이 위치하면서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는 것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2월 하순부터 1월 중순에도 눈보다는 비나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26일에는 우리나라 남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수가 있겠으나,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주로 비가 오겠고, 강원영동과 충청도에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와 강원영서는 구름만 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월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져 눈이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월 하순에는 점차 북쪽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이동해오면서 대륙고기압이 다소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기온이 다소 떨어지면서 평년과 비슷한 기온 경향을 보이고, 기온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눈이 내리는 날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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