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통계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1위 '공명지조'…그 의미는?

기사입력 2019.12.23 17:28
  • 교수신문이 2019년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응답률 33%로 가장 많았다.

  • 교수신문에 따르면 ‘공명지조(共命之鳥)’는 아미타경·불봅행집경·잡보잡경 등의 많은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새로, 두 개의 머리가 한 몸을 갖고 공유하는 ‘운명공동체’를 뜻한다. 일부 경전에는 ‘두 머리’ 중 한 머리가 몸에 좋은 열매를 챙겨 먹자 다른 한 머리가 질투를 느껴 독과를 몰래 먹었고 결국 모두 죽게 됐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공명지조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교수(철학과)는 교수신문 측에 “한국의 현재 상황은 상징적으로 마치 공명조를 바라보는 것만 같다.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위는 ‘어목혼주(魚目混珠·300명·29%)’로 ‘무엇이 물고기눈(어목)인지 무엇이 진주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의미의 이 성어는 가짜와 진짜가 섞여있어 구별하기 어려운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그 밖에도 ‘반근착절(盤根錯節)’ ‘지난이행(知難而行)’도 각각 284표, 277표를 받았다. 반근착절은 ‘뿌리가 많이 내리고 마디가 이리저리 서로 얽혀있다’는 뜻이고 지난이행은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사한다’는 뜻의 독행기시(獨行其是)도 258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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