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명인⑧] 그래도팜 원건희 “유기농 대추 방울토마토 재배 경험과 지식을 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기사입력 2019.12.20 14:54
  • 토마토는 2002년 미국 타임즈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로, 토마토 특유의 붉은색에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암 예방에 효능이 있다.

  • 특히, 대추 방울토마토는 다른 토마토보다도 리코펜 함량이 많아 혈관 속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런 대추 방울토마토를 제대로 재배하는 명인이 있다. 37여 년을 한결같이 유기농으로 재배해 대추 방울 토마토 명인으로 꼽히는 그래도팜의 원건희 명인이다.

    원건희 명인은 2000년부터 유기농 토마토 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2015년 귀농한 아들 원승현씨와 함께 2대에 걸쳐 맛도 품질도 높은 경쟁력 있는 유기농 토마토 재배를 이어 가고 있다.

    사실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일은 쉽지 않다. 관행 농산물에 비해 생산량도 적고,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고충이 많다. 그러나 원건희 명인은 유난히도 예민하고 약했던 아내를 만나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약을 안 치고 농사짓는 방법을 찾아 헤매다 유기농 재배를 시작했다.

    원건희 명인은 농장 1600평에 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10정도 되는 150평이 자연 발효된 퇴비가 바로 이 유기농의 핵심이라고 했다.

  • 그래도팜 원건희, 박정란 부부
    ▲ 그래도팜 원건희, 박정란 부부

    진정한 유기농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기농의 핵심이 되는 퇴비를 개발하기 위해 원건희 명인은 한국퇴비기술인 연합회에서 일본 농법을 배우고 익혀 직접 퇴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참나무 껍질을 주재료로 쓰는데, 30~40년 동안 각종 양분을 먹고 자란 참나무 껍질을 쓰면 한해살이 볏짚이나 풀 더미보다 탄소율이 높고 영양분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행히 주변에 참나무도 많았고, 펄프 만드는 공장이 있어 나무껍질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원건희 명인의 노력으로 대부분의 농가가 유기농산물의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그래도팜은 해마다 5600가구와 직거래를 하고 있다. 정성스럽게 수확한 토마토를 주문하는 소비자들은 그래도팜이 ‘가치와 소신’을 지키는 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그의 오랜 노력은 2018년 27회 ‘대산농촌문화상’ 농업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원건희 명인은 “유기농의 경험과 지식을 후대에 전하고 쇠퇴기에 접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는 그랜드팜 대추 방울토마토 농장
    ▲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는 그랜드팜 대추 방울토마토 농장

    또한, 식품산업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현재, 그래도팜은 ‘땅을 살리는 농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은 농작물이 뿌리내리는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종의 다양성은 물론 농부의 건강도 위협한다. 유기농법은 기존의 관행농법과 달리 농약, 화학비료, 항생제 등 어떠한 화학 물질도 사용하지 않는다. 단지 농법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들 원승현 대표는 “유기농이라고 하면 약을 치지 않으면서 농사를 짓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으로 땅을 살리는 농업”이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또 아버지의 철학을 담은 ‘그래도팜’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그래도팜’이라는 재미있는 농장의 이름을 지은 것도 그 중 하나다. 수십년 간 꿋꿋하게 지켜온 아버지의 철학을 담았다.

    진짜 맛있는 과일 김희수 대표는 “원건희 명인은 유기농 대추방울토마토를 35년 이상을 재배한 유기농 업계의 대표 장인이다.”며 “원건희 명인의 유기농 대추방울토마토는 다른 일반 대추방울토마토와는 다르다. 완숙이 되었을 때 수확하여 맛이 무척 진하고, 향이 깊어서 흡사 자연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달콤함, 깊은 자연의 향이 느껴지는 진짜 유기농 대추방울토마토를 더욱 많은 소비자분들이 알아주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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