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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약 천 년간 잠들어있던 화산인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엄청난 상상으로 시작한 영화 ‘백두산’이 드디어 공개됐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진 등 화려한 배우진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영화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 한반도를 구하기 위해 비밀 작전에 나선 이들의 고군분투를 담고 있다.
18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백두산’의 언론시사회에서 이해준 감독은 “보시다시피 후반 작업에 해야 할 일이 많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분량이 더 나왔다.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개봉 하루 전에 언론시사회를 열게 되었다”라고 밝혔는데, 영화는 감독의 설명이 무색하지 않게 압도적인 비주얼과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역대급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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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가 완성한 비주얼은 탄성을 절로 내지르게 했다. 강남 로케이션과 대규모 세트장 촬영을 통해 완성한 강남역 지진과 화산재로 뒤덮인 북한 시내, 한국 영화 최초의 잠수교 통제 촬영으로 완성한 한강 해일, 수개월의 CG 작업으로 완성한 현수교 붕괴 장면 등 영화는 화산 폭발로 초토화된 한반도의 모습을 실제 상황처럼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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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배우들의 시너지도 빛이 났다.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이병헌과 하정우가 처음 호흡을 맞춰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각각 최대 폭발을 막기 위한 비밀작전에 투입된 북한 요원 ‘리준평’과 전역을 코앞에 두고 비밀작전에 강제로 투입된 EOD 대위 ‘조인창’을 연기한 이병헌과 하정우는 카리스마와 유머를 넘나드는 명불허전의 연기로 기대에 걸맞은 환상의 찰떡 케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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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작전을 계획하는 민정수석 ‘전유경(전혜진)’과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 그리고 만삭의 몸으로 서울에 홀로 남은 조인창의 아내 ‘최지영(배수지)’ 등 각자 다른 상황에서 재난을 극복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예측하지 못한 재미와 감동을 추가한다. 또한, 힘이 아닌 머리를 쓰는 마동석과 만삭의 임산부로 분한 배수지는 이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다.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린 영화 ‘백두산’. 역대급 스케일과 재미, 감동을 고루 갖춘 영화는 또 하나의 천만 관객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로 종횡무진 질주하는 영화 ‘백두산’은 오늘(19일) 개봉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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