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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AI로봇 등 신제품 각축…삼성-LG, CES2020 기술로 승부

기사입력 2019.12.18 10:17
글로벌 기술 각축전 CES 2020, 3주 후 라스베이거스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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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제공
    내년 1월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시 한번 TV 신기술을 선보이며 맞붙는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열리는 CES 202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양한 TV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며 전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8K TV를 사이에 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격돌이 펼쳐질 전망이다. 양사 뿐만 아니라 일본이 내년 도쿄올림픽을 8K 생중계로 방송하는 등 글로벌 업체들도 콘텐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CES 2020에서 '8K UHD' 인증을 받은 8K TV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회사는 2020년형 8K TV 전 제품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을 받았다. TV 업체 중 해당 인증을 획득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TA는 8K UHD 인증 기준으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규격을 준용해, ‘화면 해상도’ 요건으로 ▲3300만 개 이상의 화소 수 ▲최소 50%의 화질 선명도(CM)를 명시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 신호 입력, 업스케일링 등의 기준도 포함했다. LG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모든 8K TV는 CTA ‘8K UHD’ 기준에 부합해, 해당 인증 로고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올초 CES 2019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롤러블TV'의 시판 버전을 전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8년 CES에서 LG디스플레이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인 이후 아직까지 롤러블TV가 상용화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CES 2020를 계기로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LG전자가 레스토랑 운영과 관리를 위한 로봇 서비스인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을 공개한다. '클로이 테이블'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될 로봇 솔루션 중 안내로봇의 경우 고객이 레스토랑에 들어오면 예약을 확인하고 자리까지 직접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레스토랑 내 접객, 주문, 조리, 서빙, 설거지 등 식당 내 모든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어 서비스 로봇 상용화 시대의 단초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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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CES2020에서 확대된 8K TV 라인업을 공개할 계획이다. 내년 제품에는 올해 논란이 됐던 '화질선명도(CM)' 값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QLED 라인업 외에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TV에도 8K 제품을 구성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약 3369㎡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미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홈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강화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스마트 TV 등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김현석 사장은 CES 기조연설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위한 삼성의 비전을 공유한다. 삼성 경영진이 기조연설에 나선 건 지난 2016년 홍원표 삼성SDS 사장 이후 4년 만이다.

    김 사장은 'CES 2019'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몇 가지 로봇 제품을 상품화해 시장에 내보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관련 내용이 공개될지도 관심을 끈다.

    아울러 더 세로 판매 지역 확대와 75인치 초대형 더 프레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더 세로는 삼성전자가 올 5월 국내에만 출시한 TV 제품이다. 가로방향으로 놓이는 기존 TV와 달리, 필요에 따라 세로 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기기에서 재생하는 유튜브 영상 등을 TV에 동기화할 수 있다.
  • CES 2019. /조선DB
    ▲ CES 2019. /조선DB

    8K TV의 경우 LG전자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업체들도 적극적인 신제품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본기업 소니와 파나소닉은 2020년형 8K TV 제품군을 대거 확충할 예정이며, 내년 CES에서 이 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업체는 하이센스가 호주를 시작으로 8K TV를 출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고,콩카는 CES에서 8K를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북미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CES에서는 AI, 5G, 자동차, AR·VR, 로봇을 포함해 글로벌 기술 시장의 전 영역을 살펴볼 수 있다. 2020년 CES에는 30여개의 제품 카데고리에 걸쳐 4500개 이상의 기업이 기술 혁신을 선보인다.두산, 토요타, 포드, 벨, 보쉬, 다임러, 존 디어, 임파서블푸드, 터너, WWE와 같은 기술 기업은 물론 최고의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 존슨앤드존슨도 참여한다.

    CES 2020에는 김 사장 뿐만 아니라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대표, 맥 휘트먼 퀴비 CEO 와 제프리 카젠버그 퀴비 설립자, 린다 야카리노 NBC 유니버셜 광고 및 파트너십 대표와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가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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