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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트렌드는 '문화에서 기술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은 전망했다.
코스모진여행사 분석 결과, 올 한 해 동안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복, 음식, K-POP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즐기는 것에 집중했다. 경복궁, 창덕궁, 북촌한옥마을 등 대한민국의 전통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들이 꾸준히 사랑받은 것은 물론, 한강, 홍대 등 일상 속 한국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들도 각광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한류가 있었다.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등 세계를 넘보는 열풍 속에 유명 아이돌들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나 콘서트장,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등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팬들이 자연스레 관광객이 되어 한국 곳곳을 누볐다. 지난 10월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글로벌 K-POP 팬 한국 관광 경험 관련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K-POP 팬 중 67.9%가 최근 3년 내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영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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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한류를 기반으로 한 문화의 열풍이 체험과 IT기술로 이어질 전망이다. VR, 5G 등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첨단 기술을 경험해보고자 대한민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데다,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각 지역 지자체에서도 최신 기술을 활용한 관광 아이템 개발에 나서고 있어 트렌드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국관광공사는 2019 스마트관광 세미나를 통해 다가오는 2020년 ‘스마트 관광 거리 조성’, ‘5G 기반 관광 안내 서비스’ 등의 사업 추진을 공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문화와 기술이라는 대한민국이 가진 강점들이 만나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 안보 관광에서 기술의 활용도 주목할 만하다. 안보관광의 핵심 도시 파주시는 DMZ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AR, VR 체험 시설 설립을 발표했으며,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체험형 DMZ 여행 어플을 개발하기도 했다. 우리가 쉽게 가보지 못하는 곳들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강점을 갖춰 많은 관광객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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