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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1월 25일,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사 대표 걸그룹이었던 2NE1(투애니원)의 해체 사실을 공식화했다. 첫 재계약 체결 당시 공민지가 먼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로운 소속사를 찾았으며,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여러 논란 등을 겪은 박봄과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이들의 해체 소식을 알렸다. 이후 CL과 산다라박, 박봄 등 세 사람은 '안녕(GOOD BYE)' 음원을 발표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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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최근 2NE1 멤버들은 어떤 근황을 보내고 있을까. 멤버들 중 '공민지'를 제외하고는 각각 개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공민지는 2016년 2NE1의 첫 재계약 체결 시기,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이어가지 않고 뮤직웍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솔로 앨범을 낸 것은 물론,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을 통해 예능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 소속사와 계약 관련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공민지는 지난 9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으며, 10월에는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측은 최근 공민지가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기각한 만큼, 소속사와 계약 관계는 유지되는 상황.
이에 대해 공민지는 "소속사와 법적 공방을 할 것 같다"라며 "계약 당시 소속사는 앨범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4년간 1개의 앨범만 내고 활동도 지원해주지 않았다. 정산서는 보여준 적이 없고, 수익금 배분도 없었다. 돈 보다는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계약해지를 위해 소속사와 합의하거나 가처분을 통해 신속히 마무리를 원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소송을 통해 진실을 가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의연하게 대처하고 이겨 나가겠다"라며 "늘 성실하고 당당한 모습은 변함없이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씨엘은 2NE1 데뷔 후, 약 10년간의 세월을 보낸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최근 홀로서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 4일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음악 행보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는 씨엘이 2NE1(투애니원) 해체 후 작성한 3년간의 일기 형식으로, 각 곡의 제목 뒤에 그 곡을 작업한 구체적 날짜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4일 타이틀곡 '+DONE161201+'과 수록곡 '+처음으로170205+'를 공개한 것에 이어, 오늘(1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안해180327+'와 '+투덜거려본다171115+'를 발표한다.
앞서 공개된 타이틀곡 등을 통해 지난 3년 공백기의 심경과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면, 이번에 공개되는 신곡을 통해서는 씨엘만의 당당하고 직설적인 자신감부터 진솔한 내면의 불안함까지 상반된 감정들을 전한다. 특히 함께 베일을 벗는 '+안해180327+' 뮤직비디오는 직설적이고 강렬한 가사 내용을 수화 퍼포먼스로 감성적으로 표현했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
박봄은 약 8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솔로 싱글 앨범 'Spring'을 발매하며 '마약 밀수입'과 관련한 해명을 한 뒤, 본격적인 솔로 행보를 시작했다. 당시 박봄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속 시원하게 제 입으로 말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말을 하게 됐다. 당시에 검사를 받았고, 저는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박봄은 지난 5월 새 앨범을 발매하며 컴백 활동을 이어갔으며, 최근 Mnet 걸그룹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 '퀸덤'에 출연해 '되돌릴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돌아갈 곳 없는'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10일) 오후 6시, 2NE1의 멤버였던 산다라박과 함께 한 듀엣곡 '첫눈'을 발표한다. 산다라박은 지난 3월 발매된 박봄의 솔로곡 '봄'에도 피처링 참여하며 든든한 의리를 과시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9일 V 라이브를 진행하며 같은 날(10일) 컴백하게 된 씨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박봄은 "채린(씨엘)의 신곡과 '첫눈'이 같은 날 발매된다"라고 말했고, 산다라박은 "팬들도 좋아할 것 같다. 함께 윈윈하면서 좋은 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안싸움이라기보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노래를 함께 들으면 좋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저희 노래 많이 들어주시고 채린이 노래도 많이 들어달라. 내일은 투애니원데이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투애니원 디너쇼까지 함께하고 싶다"라며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박봄과 듀엣곡 발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산다라박은 최근 음악 활동 보다는 여러 방송 등에서 MC로 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 CHOSUN '쇼핑왕'을 통해 매주 시청자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 연예 칼럼니스트 하나영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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