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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2’에서 신민아의 용기 있는 선택이 시청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이끌었다. 시즌1부터 시청자들이 그녀를 ‘최애캐’라 부르는 이유다.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이하 보좌관2)’ 지난 8회 방송에서 강선영(신민아)은 은행장인 아버지가 송희섭(김갑수) 장관의 차명계좌를 관리해왔다는 사실을 공개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 이 자료를 공개한다면 비례대표 공천 과정부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 곧 다가올 재선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당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몰려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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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자료는 송희섭의 비리를 밝혀낼 결정적 단서였다. 자신뿐 아니라 장태준(이정재) 역시 그를 잡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며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 이 사실을 숨긴다면 모두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이용하면 누구라도 처벌받는다”는 그 명쾌한 사실을 믿고 지켜왔던 신념도 저버리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이제껏 자신의 힘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했던 강선영의 마음에 또 다른 부끄러움이 자리했다.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아버지 그늘 밑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야. 진짜 내 힘으로”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걸 공표했다. 차명계좌를 관리하는 은행장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까지 밝히며 논란과 이슈에 정면으로 맞섰다. 이렇게 자신이 쌓아온 모든 것을 걸고 정의를 선택했다. “전 아버지가 닦아 놓은 길로는 갈 생각이 없어요. 돌부리에 넘어지고 흙탕물이 튀어도 제가 생각한 대로, 제 방식대로 갈 거예요”라는 것.
자신을 믿고 목표한 바를 향해 꿋꿋이 걸어왔던 그녀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되며 시청자들의 지지와 응원도 쏟아졌다. 아버지가 은행장이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강선영 또한 여기까지 오는 데에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힘없는 초선의원이라 송희섭에게 법안을 도둑맞고 조갑영(김홍파)에게 배신당해 당 대변인 자리도 빼앗겼으며, 보좌관 고석만(임원희)도 잃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어떤 시련과 위협에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지켜나가는 그녀의 뚝심과 강단에 모두가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장태준이 생사에 기로에 놓였다. 그 어느 때보다 그와 함께 달려온 강선영의 선택과 결정이 중요한 시기라는 의미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강선영이 이 극단의 위기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좌관2’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한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