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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식품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맞춤형·특수 식품, 간편식품 등 5대 식품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월 4일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2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5대 유망 식품 집중 육성을 통한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했다. 2022년까지 산업 규모 17조원, 일자리 7만5천개를 목표로 한 이번 대책은 그간 식품업계 간담회(11회)와 현장방문(3회) 등을 통해 청취한 현장 의견을 토대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참여해 공동으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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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인구 구조, 소비 및 유통 트렌드 분석을 토대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5대 유망분야로 ▲메디푸드(Medi-Food),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펫푸드 등 맞춤형·특수 식품, ▲기능성 식품, ▲간편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 식품을 선정했다. 또한, 제도 정비 및 규제 개선, 연구개발 지원 등을 포함한 분야별 대책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민간 투자 확대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맞춤형·특수 식품은 제도 개선을 통해 초기 시장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연평균 6.9%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 ‘메디푸드’는 식품공전 분류체계 개선 등 질환 맞춤형 식품 시장을 조성하고, ‘고령친화식품’은 인증제 도입, 고령친화 우수식품 지정 등으로 초기 시장을 형성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틈새 상품으로 출발했으나, 건강·환경보호에 대한 관심 증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대체식품’은 R&D 지원 중장기 로드맵 수립, 원료농산물 개발 등 지원을 확대한다.
수입산이 선점하고 있는 ‘펫푸드’ 시장에서는 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양축용 사료와 분리된 펫푸드 독자적 원료·가공·표시기준을 마련하고, 품질인증체계를 구축 등 제도적 기반 마련 및 소비자 인식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기능성 식품 분야는 세계 시장이 연평균 5.9% 수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규제 및 지원체계를 개선해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도입,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 허용, 기능성식품 전문인력 육성 등으로 시장 외연 확대 지원 및 신사업 창출을 돕는다.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등 영향으로 연평균 11.8% 이상 빠르게 성장 중인 간편 식품은 간편식 고품질화 원천기술 확보 지원, 밀키트 식품 유형 신설, 계약재배 활성화 및 지역 농산물 반가공·소재화 지원 등 제도 개선 및 농어업 등과 동반성장을 유도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윤리적 소비 확산에 따라 시장 성장이 예상되나 아직 시장 성장이 미흡한 ‘친환경 식품’ 시장을 위해서는 인증제 등 제도를 정비하고, 생산·유통·소비 활성화를 통해 시장 성장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식품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을 통한 외연 확대와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신남방·신북방 지역에 대한 시장개척 지원, 할랄 시장 및 UN 조달시장 등 신규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고, 기업들의 수출 애로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식품산업은 성장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고, 정책효과가 농어업, 중소기업 등 전후방 연관산업 전반으로 파급되는 만큼, 이번 대책이 식품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