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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 예정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이리시맨’이 언급되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의 수상작과 기대작을 추천했다. 권위 있는 영화제를 통해 높은 작품성을 입증받은 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번 주말, 집에서 즐기기 좋은 넷플릭스 추천 영화제 수상 및 기대작을 소개한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기대작
아이리시맨 -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작품 ‘아이리시맨’은 영화 ‘대부’ 이후 다시 뭉친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케이틀 등 할리우드 거장들의 재회로 201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장기 미제 사건인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날카롭게 그려낸 ‘아이리시맨’은 지난달 27일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제68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더 랍스터 -
가까운 미래, 모든 사람은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만 한다. 홀로 남겨진 이들은 45일간 커플 메이킹 호텔에 머무르며 완벽한 커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아야만 하며, 이후에도 짝을 얻지 못한 사람은 동물로 변해 영원히 숲속에 버려진다. 자신이 변할 동물로 랍스터를 선택했지만, 랍스터가 되지 않기 위해 짝을 찾아 발버둥치는 한 남자의 기묘한 여정은 현실과 오버랩 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제75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및 각본상 수상
카우보이의 노래 -
‘파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의 작품으로 평범함을 거부하는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코엔 형제의 웨스턴 앤솔로지 ‘카우보이의 노래’는 전통적인 서부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힘들고 고단한 서부 개척 시기를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상을 통해 코엔 형제가 담아낸 죽음 직전의 생생한 삶의 순간 속으로 빠져보자.
제6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아들의 자리 -
‘아들의 자리’는 성인이 된 자식을 정신적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상실감을 다룬 영화다. 성인이 되어 더 이상 자신이 필요하신 않은 아들의 빈자리를 견디지 못하는 코넬리아는 아들이 살인 혐의를 받자 이를 다시 아들의 삶에 개입할 기회로 여긴다. 아들이 징역형을 피할 수 있도록 부패한 이들에 대한 권력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정서적, 사회적으로 사람들을 움직이는 활동을 전개하는 코넬리아. 그런 그녀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