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2019년은 역대 2~3위의 더운 해”

기사입력 2019.12.04 10:12
  • 세계기상기구(WMO)가 2019년이 역대 2~3위의 더운 해로 예상했다.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019.12.3~13)를 앞두고 세계기상기구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로 인해 최근 5년(2015~2019년)과 10년(2010~2019년)의 전 지구 평균기온이 가장 높게 기록되었고, 2019년은 역대 2~3위의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 1850~1900년 대비 전 지구 연평균기온 편차 시계열 /이미지=기상청
    ▲ 1850~1900년 대비 전 지구 연평균기온 편차 시계열 /이미지=기상청

    실제 2019년을 포함해 지난 10년은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0월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 높았다.

    위성 해수면 온도를 통한 해양 폭염(ocean heatwave) 분석 결과, 2019년 중 해양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기간은 1.5개월에 이른다.

    2019년에는 북극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고, 남미,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대부분 대륙이 최근 평균보다도 더웠다. 특히, 알래스카는 유난히 더웠던 반면, 북미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최근 평균보다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 2019년(1~10월) 전 지구 평균기온 편차(평년: 1981~2010) /이미지=기상청
    ▲ 2019년(1~10월) 전 지구 평균기온 편차(평년: 1981~2010) /이미지=기상청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8년 407.8ppm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9년에도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1993년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해수면 상승이 가속되고 있다. 2019년 9월에 관측된 일 최저 북극해 얼음 면적은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최저 2위를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사무총장은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21세기가 끝날 때까지 3℃ 이상의 온도가 상승할 것이며, 더 극단적으로 비정상적인 날씨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날씨와 기후가 인체 건강, 식량자원,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최종보고서는 2020년 3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까지 가장 더운 해는 강한 엘니뇨가 시작된 201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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