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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무의 식감과 시원한 탄산이 일품인 ‘동치미’는 겨울 ‘동(冬)’자와 김치를 나타내는 ‘침(沈)’ 자를 써 이름 자체에도 ‘겨울에 먹는 김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고춧가루 등의 양념류를 사용하지 않은 물김치인 동치미는 다른 김치류보다 숙성기간이 짧다. 맑고 시원한 동치미를 즐기려면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숙성하는 것이 좋다.
갓동치미, 동김치 등 담그는 방법이 다양한 동치미는 그 자체로도 겨울 별미이지만, 국수나 굴회, 동치미 무 무침 등 다양한 음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동치미를 이용한 이색 조리법으로 ‘동치미 주먹밥’, ‘동치미 들깨 뭇국’, ‘동치미 사과 샐러드’를 소개했다.
동치미 주먹밥(3인분) -
주재료: 동치미 무(70g), 동치미 무청(20g), 불린 쌀(3컵), 물(1¼컵)
부재료: 당근(¼개)
양념: 간장(1작은술), 참기름(2큰술), 깨소금(2큰술)1. 동치미 무는 채 썰고, 동치미 무청과 당근은 작게 다진다.
2. 밥솥에 불린 쌀과 물을 넣고 위에 동치미 무와 무청, 당근을 올려 취사 버튼을 누른다.
3. 다 지어진 밥을 꺼내 양념을 넣어 고루 섞는다.
4. 밥을 동그랗게 빚어 마무리한다.요리팁- 뭉치지 않고 밥으로 먹어도 좋다.
- 지어진 밥에 동치미 무를 잘게 다져 섞어도 좋다.
- 소고기 다진 것을 양념하여 볶아서 섞어주면 아이들의 기호도를 높일 수 있다.
- 무청은 미리 데쳐서 한 시간쯤 맑은 물에 담가뒀다가 쫑쫑 썰어 쌀과 함께 밥을 지어 이용해도 좋다.
- 동치미가 없다면 일반 무를 채 썰어 소금에 약간 절여뒀다가 들기름에 달달 볶아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섞어도 좋다.동치미 들깨 뭇국(3인분) -
주재료: 동치미 무(120g)
부재료: 대파(20cm)
육수 재료: 물(4컵), 육수용 멸치(30g), 다시마(1장=5X5)
양념: 소금(1작은술), 들깻가루(3큰술)1. 냄비에 육수 재료를 넣고 끓어오르면 다시마만 건진다.
2. 20분간 더 끓인 뒤 멸치를 건진다.
3. 동치미 무는 채 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4. 육수에 동치미 무를 넣어 센 불로 5분간 끓인다.
5. 소금과 들깻가루로 양념한 후 5분간 더 끓인다.
6. 불을 끄고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요리팁- 동치미 무는 채 칼을 사용해 썰면 편리하다.
- 대파는 음식을 내기 바로 전에 넣어준다.
- 건새우를 넣어주면 훨씬 감칠맛을 줄 수 있다.
- 동치미가 없다면 일반 무를 사용해도 좋다.동치미 사과 샐러드(3인분) -
주재료: 동치미 무(30g), 사과(½)개, 양상추(4장), 치커리(40g)
부재료: 호두(4알)
드레싱 재료: 동치미 육수(3큰술), 설탕(2큰술), 포도 씨 오일(3큰술), 파슬리가루(1작은술), 후춧가루(약간)1. 동치미 무와 사과는 한입 크기로 얇게 나박 썰고, 호두는 굵게 다진다.
2. 양상추와 치커리는 한입 크기로 뜯고 찬물에 10분간 담근 후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호두를 넣어 2분간 볶아 꺼낸다.
4. 드레싱 재료를 섞어 샐러드드레싱을 만든다.
5. 그릇에 물기를 제거한 채소를 올리고 동치미 무와 사과를 올린다.
6. 호두를 뿌리고 드레싱을 곁들여 마무리한다.요리팁- 호두 대신 아몬드 등 다른 견과류를 사용하거나 생략해도 좋다.
- 동치미 무와 사과는 작게 사각 썰어도 좋다.
- 드레싱은 배식 때 뿌려주거나 음식을 내기 바로 전에 버무리는 것이 좋다.
- 주꾸미, 오징어, 새우살 등을 데쳐 곁들이면 훨씬 영양이 풍부해진다.
- 제철 과일을 추가로 넣어도 좋다.
- 드레싱 소스에 새콤한 맛이 덜하면 식초나 매실청을 약간 추가해도 좋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