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안정 택한 신세계, 차정호·장재영 대표 맞트레이드…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널 이동

기사입력 2019.11.29 14:11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사장 승진… 백화점 대표 내정
기존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맞트레이드'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왼쪽),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사장./신세계 제공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왼쪽),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사장./신세계 제공

    이마트 인사로 유통가 '세대교체' 바람을 불으킨 신세계그룹이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맞바꾸는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미래 성장 준비를 위한 각 사별 조직도 개편했다.

    신세계는 12월 1일자로 백화점부분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미래 준비 강화와  성장 전략 추진, 성과‧능력주의'다.

    올해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 대표로 내정된 것이다. 기존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유통가에서는 7년간 자리를 지켜온 장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장 대표가 어려운 유통환경에서도 신세계백화점의 호실적을 이끌어내며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른 오프라인 매체들이 침체를 겪고 있을 시기인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의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해 부문 대표 체제를 도입하는 등 국내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신규사업 추진 강화를 위해 사업기획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산하에 신규사업담당, 기획담당, 마케팅담당을 편제했다. 부분 대표에는 신세계 상품본부장 손문국 부사장보가 내정됐다.

    장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세계의 수장은 차 대표가 맡게 됐다. 백화점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로 해석되고 있다.

    면세점은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유임됐다. 손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면세사업 시작한 이후 줄 곳 대표직을 맡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손 대표가 신세계면세점을 '빅3'까지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3분기 매출을 통해 올해 흑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사별 조직도 개편했다.

    신세계는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품생활담당을 식품담당과 생활아동담당으로 나누고 조직 시너지 강화를 위해 패션자주담당과 브랜드전략담당 기능을 통합해 패션브랜드담당으로 개편했다. 신규 프로젝트 강화를 위해 인테리어담당과 D-P/J(대전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프로젝트) 담당도 신설했다.

    신세계디에프는 기존 마케팅담당을 디지털경영담당 및 전략영업담당으로 이원화해 디지털 및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선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60년대생 인사를 대거 승진시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유통 '빅3' 중 2곳이 올해 인사를 통한 변화를 선택하면서 앞으로 발표될 롯데쇼핑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