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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베트남 총리와 개별면담…경제협력 논의

기사입력 2019.11.28 17:53
이재용 부회장에게 "반도체 공장 지어주면 파격 혜택" 제안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응우옌 총리와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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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28일 한국 경제인들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무총리와 베트남 고위 관료 및 경제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등 재계 인사가 참석했다.

    응우옌 총리는 이날 포럼과는 별도로 행사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을 따로 만나 베트남과 한국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베트남 총리 초청 만찬에 참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다시 푹 총리를 따로 만나 적극적인 베트남 세일즈 행보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기업 면담에는 삼성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고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베트남 자국 통신사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응우옌 총리에게 "2022년 하노이에 개관하는 삼성 R&D 센터에 현지인 출신 엔지니어를 3000명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삼성이 베트남에 신기술이 다수 적용되는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설립해 달라고 요청하고 반도체 공장을 세울 경우, 세제를 비롯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도 응우옌 총리와 별도로 만났다. 현대차에선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동석했다.

    현대차는 현재 베트남에서 승용차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관세장벽을 넘기 위해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CKD 공정을 베트남에 도입했다. 2년 전 현지 기업 '탄콩'과 함께 베트남 생산합작법인(HTMV)을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베트남과 인접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현대차는 활발히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Grab)'에 투자해 현지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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