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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심장정지 생존율 최대 3.3배 높인다

기사입력 2019.11.26 17:36
  • 급성 심장정지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생존율이 최대 3.3배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2006~2018년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 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11월 27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그 결과 환자가 쓰러지거나 쓰러진 환자를 목격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매년 증가(2008년 1.9% → 2017년 21.0% → 2018년 23.5%)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존율은 약 1.9~3.3배, 뇌 기능 회복률은 약 2.8~6.2배 높게 나타났다.

  • 2018년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 /이미지=질병관리본부, 소방청
    ▲ 2018년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 /이미지=질병관리본부, 소방청

    2018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 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3만 539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보다 약 39.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64.0%)가 여자(35.9%)보다 높았으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어르신의 발생률은 전체 발생의 약 50%로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 2018년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 /이미지=질병관리본부, 소방청
    ▲ 2018년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 /이미지=질병관리본부, 소방청

    급성 심장정지의 원인으로는 질병이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중에서도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3% 이상을 차지했다.

    장소로는 가정이 대부분(45.3%)을 차지했고, 그 외 도로·고속도로(7.7%), 요양기관(7.6%), 구급차 안(6.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급성 심장정지가 발생하는 상황으로는 일상생활 중(31.1%)이 가장 많았으며, 치료 중(8.2%) 근무 중(5.4%), 여가활동 중(2.0%)이 그 뒤를 이었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2018년 생존율은 8.6%, 뇌 기능 회복률은 5.1%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10년 전(2008년)보다는 각각 3.4배, 6.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급성심장정지 생존율 및 뇌기능 회복률 추이(2008~2018) /이미지=질병관리본부, 소방청
    ▲ 급성심장정지 생존율 및 뇌기능 회복률 추이(2008~2018) /이미지=질병관리본부, 소방청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정문호 소방청장은 “급성 심장정지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심폐소생술 실시 여부는 환자의 생존율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늘리기 위해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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