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60년대생 젊은 경영진 전면에 포진해 미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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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의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 임기가 끝난 1950년대생 사장단이 용퇴하고 그 자리에 1960년대생 인사가 채워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5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2020년 1월 1일부터 단행한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이동호 부회장을 비롯해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과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 등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점이다. 이들 모두 1950년대생으로 대신 1960년생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다.
이와 함께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에 윤기철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승진, 기용됐다. 한섬 대표이사에는 김민덕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김민덕 신임 현대백화점 사장은 1985년에 현대백화점을 입사한 후 목동점장, 상품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한섬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백화점 내부에서는 영업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윤기철 현대리바트 사장은 1989년에 백화점으로 입사한 후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등을 거치며 그룹 내 기획통으로 알려졌다.
김민덕 한섬 사장은 1990년에 백화점 입사 후 경영관리팀장과 경영전략 및 지원 담당 등을 거친 기획 및 재무통이다.
한편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동호 부회장은 자리에서 향후 상근 상담역을 맡아 그룹의 조언자 역할을 수행한다. 상근 상담역은 보통 임기가 2년이다.
이 부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본부장을 역하며 그간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M&A와 신사업, 그리고 조직문화 혁신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50년대생 경영진의 오랜 관록과 경륜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사업 안정화를 이뤄왔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켜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 디지틀조선TV 임상재 limsaj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