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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멜로가 체질’, 영화 ‘버티고’, ‘우상’ 등을 비롯해 2019년 그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배우 천우희의 ‘코스모폴리탄’ 단독 화보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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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드라마 출연작인 ‘멜로가 체질’은 화제성이 있었지만, 시청률은 1%대로 저조했다. 반응에 비해 시청률이 높지 않아 서운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녀는 “우리끼리 만날 ‘섹시한 1%’라고 말하곤 했어요. 제 주변에 드라마를 안 보는 분들이 별로 없었는데 시청률이 높지 않아 당황스럽긴 했죠.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했고, 또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한 좋은 드라마였기에 고마운 작품이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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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개봉한 영화 ‘버티고’에서도 불안정한 30대 여성 서영을 연기한 천우희는 올해로 데뷔 15년 차를 맞이했다. “일할수록 자신감이 떨어지고, 좌절감, 자괴감을 느낄 때가 있어요. 마냥 버티려고만 했다면 진작에 부러졌겠죠? 그런데 좌절하고 폭 가라앉으면 그런 채로 마음을 다시 잡고, 일어나 꿋꿋하게 그냥 걸어간 것 같아요. 이런 과정의 연속에서 역행하지 않고 몸을 내맡기다 보니 어느 순간 버티고, 견디게 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올 한해 영화, 드라마뿐 아니라 유튜브까지 시작한 천우희는 “씨 뿌린 것을 한꺼번에 추수한 한 해였다”고 총평하며, “작년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어요. 개구리처럼 한 해 동안 웅크리고 있다가 올해 트램펄린을 타듯 폴짝 뛴 것 같아요. 그동안 평지에 있었다면 지금은 한 단계 올라간 것 같아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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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그녀는 “20대 때는 아무것도 안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아까운지 몰랐는데, 지금은 시간을 쪼개서 사람들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영화도 더 많이 하려고 해요”라며 영화 ‘앵커’ 촬영 소식을 알렸다. “미스터리 심리극으로, 이혜영, 신하균 선배님과 호흡하는데, 그동안 미생 역을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완생이 된, 각 잡힌 전문직 여성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천우희의 인터뷰와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12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