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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故이병철 '사업보국' 정신 기리자"…32주기 추도식

기사입력 2019.11.19 16:07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계열사 사장단 참석
창업주의 '도전정신', '사업보국', '인재제일' 정신 기려
  • 이재용 부회장은 3년 만에 호암재단이 주관한 추도식에 참석했다. /조선DB
    ▲ 이재용 부회장은 3년 만에 호암재단이 주관한 추도식에 참석했다. /조선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창업주 고(故)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 회장이 강조한 '사업보국' 정신을 기리자고 강조했다. 사업보국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하자는 이병철 선대회장 창업이념이다.

    삼성그룹의 이병철 선대회장의 32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시 선영에서 열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추도식 이후 삼성 사장단이 모인 오찬 자리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이 한 자리에서 삼성 사장단 전체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안팎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나라와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추모식에 이 부회장은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가장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이 호암 추도식에 참석한 건 3년만이다. 이 부회장은 작년 해외 출장 때문에 추도식 전주 주말에 미리 선영을 찾았다. 재작년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수감돼 불참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10시 30분에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함께 추모식장으로 들어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일정 등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미국에 머물렀던 2013년 이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2014년부터 추도식에 불참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30분께에는 CJ그룹에서도 이재현 CJ 회장을 비롯해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딸 이경후 CJ E&M 상무가 선영을 방문했다.

    호암 추도식은 삼성가외에도 창업주의 ‘도전정신’과 ‘사업보국’, ‘인재제일’ 정신 등을 기리기 위해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도 집결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및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사장단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과 윤부근 회장, 신종균 부회장 등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50여명도 이날 이른 시간에 추모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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