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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롱코트 가고 크롭 재킷, 하프 코트, 숏 무스탕이 대세다.
온라인 편집숍 W컨셉이 지난해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의 판매 랭킹과 판매량 등을 바탕으로 올 가을·겨울 인기 트렌드를 짚어보고 옷장에 하나쯤 꼭 마련해야 할 필수 겨울 아이템을 제안했다.
올해 FW 시즌은 지난해 강세였던 코트 대신 하프 코트, 크롭 재킷, 숏 무스탕 등의 아우터가 주목받고 있다. 2019년 패션업계에 불고 있는 웨어러블한 뉴트로 트렌드를 저격함과 동시에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기본 디자인에서 변형된 색다른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점점 짧아지는 가을과 더불어 한절기도 채 버티지 못하던 반절기템 재킷 카테고리의 반격이다. 2018년의 아우터 매출은 코트가 재킷을 크게 웃돌았지만, 올해는 재킷이 전통의 강호 코트를 밀어내고 겨울 아우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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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숏 기장의 아우터가 전년 대비 급부상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엘이(LE)의 ‘숏 무스탕’과 오버듀플레어(OVERDUEFLAIR)의 ‘핸드메이드 크롭 재킷’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짧은 기장으로 차별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오버사이즈핏과빈티지스러운 버튼 디자인을 가미해 브랜드의 유니크한 디테일과 뉴트로 감성을 살린 것이 판매 호조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양상은 가방 판매 추이에서도 드러났다. 가방 상품군 전체가 전년 대비 147% 성장하면서 인기 쇼핑 제품으로 떠 오른 가운데 30~50만원대의 중고가 백화점 유통 브랜드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보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퀄리티를 겸비한 디자이너 백이 20·30대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매출 비중이 상승했다. 특히 덱케(DECKE)의 ‘하프백’은 가방 양쪽을 지퍼로 이은 독특한 형태감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루에브르(LOEUVRE)의 ‘삭 드 루미에르 숄더백’은 볼드한 색감과 체인 디테일로 젊은 세대의 선호를 받았다.
슈즈는 100% 이탈리아 가죽을 사용한 어데인(ADAYIN)의 ‘레더 니하이 부츠’와 니켈 굽으로 포인트를 준 레이첼 콕스(RACHEL COX)의 앵클 부츠가 다가오는 겨울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보온성을 책임져 줄 드파운드(DEPOUND)의 ‘캐시미어 울 블렌디드 머플러’ 또한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