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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위생적인 김장을 위한 절임 배추 안전 사용 정보를 공개했다. 매년 절임 배추로 김장을 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잦은 태풍으로 배춧값이 급등해 절임 배추의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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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 배추는 제품을 받은 당일에 바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상온에서 하루를 넘겨 보관할 경우에는 위생지표균인 대장균군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만약 절임 배추를 상온에서 1일 이상 보관했다면, 대장균군이 발생할 수 있어 세척 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통상적으로 김치의 발효가 진행되면서 유익균인 유산균에 의해 대장균군이 사멸되기는 하지만, 김장재료는 가능한 범위에서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절임 배추를 너무 많이 세척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식약처는 절임 배추의 세척은 3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3회 세척으로도 대장균군이 충분히 감소할 뿐 아니라, 너무 많이 세척하게 되면 물러지는 등 절임 배추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 3회 정도 세척하면 세척 전을 기준으로 총 세균수는 95%, 대장균군은 93% 감소했다.
식약처는 “김장철 절임 배추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는 절임 배추를 위생적으로 생산하고 소비자는 안전하게 사용하여 건강한 식품 소비환경이 정착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절임 배추 제조업체가 배추·소금 등 원료 구매부터 제조 용수 관리·세척방법·작업자 위생에 이르기까지 제조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절임 배추 위생관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절임 배추 위생관리 가이드라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법령·자료→법령정보→공무원지침서/민원인안내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