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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쌀, 옥수수, 보리와 함께 세계 5대 곡물에 속하는 수수는 선사시대부터 재배해 온 오래된 식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액운을 쫓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로 돌상과 생일상에 빠지지 않았던 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비만, 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등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수수를 국수와 떡, 빵 등의 가공 원료곡으로 사용하는 곳이 많다. 가정에서는 주로 밥을 지을 때 쌀에 섞어 먹는데, 차로 마시면 수수의 좋은 성분을 더 손쉽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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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를 차로 활용하려면 도정하지 않거나 5% 도정한 수수를 180℃에서 7분∼8분 볶은 후, 따뜻한 물 100mL에 볶은 수수 3g 정도를 넣고 3분 간 우린 뒤 마시면 된다. 수수를 볶아주면 볶지 않았을 때보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최고 47%, 항산화 활성은 21% 증진되는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건강기능성분 섭취와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수수의 수확성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품종을 육성해 보급하고 있다.
기존 수수보다 기계로 수확하기 쉽고 수량도 많은 ‘소담찰’ 품종은 키가 90cm 정도로 작아 기계 수확에 알맞다. 찰성이 있어 차로 마시면 전분이 우러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동안메’는 항산화와 항당뇨 효과가 우수한 메수수다. 진한 갈색의 탄닌이 우러나 차로 마실 때는 약간 떫은맛이 날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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