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②] "일로 친한 게 아니에요"…'6년 차' 갓세븐이 여전히 돈독한 이유

기사입력 2019.11.04 09:30
  • 갓세븐 라운드 인터뷰 / 사진: JYP 제공
    ▲ 갓세븐 라운드 인터뷰 / 사진: JYP 제공
    '갓세븐(GOT7)'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한 시간만 어느덧 6년에 가까운 시간이다. 연습생 생활을 하던 시절까지 포함하면 더욱 긴 시간이다. 특히 갓세븐은 이렇다 할 구설 없이 7명의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적지 않은 인원수, 국적도, 나이가 같은 것도 아닌 갓세븐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최근 갓세븐은 역삼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컴백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5월 발표한 'SPINNIG TOP : BETWEEN SECURITY & INSECURITY' 이후 6개월 만에 발매하는 것으로, 갓세븐은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한다.

    JB는 "지난 앨범이 제 자리를 돌고 있는 팽이를 통해 불안한 마음을 표현했다면, 이제는 고민을 마치고 저희 갓세븐이라는 팀 자체의 가치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고민했던 것 같다. 팬들이 갓세븐을 불러줄 때 무대에서 빛이 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이 나온 것 같다. 진영이 형이 '너희의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당시 투어 중이었다. 투어를 하면서 뭔가 의미를 찾는 느낌을 받았고, 이걸 곡에 녹여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새 앨범을 함께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 유겸은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시간을 잘 쪼개서 한국에 올 때마다 녹음을 하고 곡 작업을 했기 때문에 괜찮았다"라고 답했다. JB는 "체력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저희는 곡 작업도 많이 하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투어 시기에 앨범을 발매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진영은 갓세븐의 바람이었다고 밝히며 "투어를 하면서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라며 "저희 회사가 아티스트가 많다 보니 시기를 놓치면 1년을 쉬어야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낼 수 있을 때 내야 한다. 월드 투어의 에너지를 앨범에 녹여내는 것이 가수로서의 애티튜드인 것 같다. 젊을 때,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JB는 "아직 욕심이 있기 때문에 투어 중에도 앨범을 하자는 이야기를 한다. 월드투어를 할 경우, 팬들이 아니고서는 저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를 수밖에 없다. 공백기가 길어지면 그룹에 대한 관심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저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의미 있는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크는 "한국에 있는 팬들께 미안하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시간을 투자해서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고,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 2014년-2019년의 갓세븐 / 사진: JYP 제공
    ▲ 2014년-2019년의 갓세븐 / 사진: JYP 제공
    갓세븐은 이처럼 꾸준히 노력하고, 변주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멤버들이 모두 하나의 뜻으로 의기투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6년 차가 되기까지 멤버의 이탈이 없다는 것 역시 갓세븐의 강점이다. 이들에게 비결을 묻자, 유겸은 "일적으로 친한 것이 아니라 진짜 정말 가깝다. 서로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라고 자신했다. 이때 JB가 자신은 아니라고 말하자, 유겸은 "재범이 형은 빼야 될 것 같다. 안 친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영은 "저희의 방법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자주 싸우기도 했고, 싸우면서 풀고, 가까워졌던 그런 것이 저희의 방법인 것 같다.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방법으로 잘 해와서 지금의 저희가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덧붙였다. 마크는 "한국은 형-동생 문화가 심한데, 우리끼리는 그런 것이 없는 것 같다. 프리한 편이라서 서로 뭔가 잘못하거나 그런 것들이 있으면 멤버들끼리 잘 이야기를 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를 들은 잭슨은 "사실 조금은 (형-동생 문화가) 있다"고 말했고, JB는 "외국인 멤버들이 더 따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에는 리더의 역할 역시 매우 중요하다. 멤버들에게 JB의 리더십에 대해 묻자, 진영은 "되게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분명 사람이 완벽할 수 없어서 어떤 면에서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리더의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잭슨과 마크는 JB의 책임감을 언급했다. 특히 마크는 "처음에는 팀을 어떻게 관리해야될지 몰랐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감이 생겼고, 어떻게 우리 팀을 관리해야 되는지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JB는 이에 "저희끼리의 의리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 이러한 갓세븐이기에, 다음을 기약할 수도, 또 다른 변신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갓세븐의 색깔을 묻자 진영은 "하나의 색깔이 없는 것이 갓세븐의 색깔인 것 같다"라며 "수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여러 콘셉트와 장르를 했는데, 다 소화를 못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신인 때 했던 발랄한 것도 있고, 패기로 섹시하다고 생각했던 '니가하면'도 있고, 신인으로서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모든 것을 할 줄 알게 된 것이 저희만의 색깔이라는 지점에 도달한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JB는 "다음 행보는 이번 앨범의 반응을 보고 결정할 것 같다"라며 "이번 앨범은 섹시함과 샤프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저희끼리 즐기고 무대에서 노는 그런 모습들도 강점인 것 같다. 다른 것들도 번외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것도 큰 것 같다. 섹시한 이미지도 이번 앨범이 나와봐야 결정이 될 것 같다. 저희 자신들끼리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중들의 반응이 싸늘하면 빨리 등을 돌려야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을 것인지는 앨범이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갓세븐이기에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한편 4일(오늘)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Call My Name'을 발매하고 컴백하는 갓세븐은 새로운 리얼리티로 팬들과 다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갓세븐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는 Mnet 'GOT7의 하드캐리 2.5'는 오는 13일(수) 오후 7시 Mnet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