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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어려운 내성결핵에 효과적인 신약후보물질 찾았다

기사입력 2019.11.01 11:25
  • 치료 어려운 내성결핵에 대응할 수 있는 항결핵 물질이 발굴됐다. 기존 약물로 효과를 보기 어렵던 결핵균(다제내성 결핵균, 광범위약제내성결핵균)에 대응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10-DEBC)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결핵에 효과적인 약물을 선별할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정현 보건연구관 연구팀은 ‘전분화능줄기세포’를 활용해 마크로파지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새로운 결핵 약물에 대한 스크리닝 플랫폼(어떤 약물이 결핵균에 효과가 있는지 정확하게 선별하는 기법)도 마련했다.

    결핵은 발생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감염병이지만, 다제내성균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지난 50년 동안 겨우 3개 약물만 개발됐을 정도로 치료약 발굴 성공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었다.

  • 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마크로파지를 활용한 결핵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 모식도 /이미지=질병관리본부
    ▲ 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마크로파지를 활용한 결핵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 모식도 /이미지=질병관리본부

    연구팀은 지난 2년간 ‘전분화능줄기세포’를 분화 시켜 인간 마크로파지 세포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제작된 마크로파지가 사람에게서 직접 채취한 마크로파지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결핵균이 인간 마크로파지 내에 잠복해 약물을 회피하는 성질에 착안해, 인간 마크로파지에 감염된 결핵균을 제거하는 결핵약물 스크리닝 기술을 고안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저널인 셀(Cell) 자매지 스템 셀 리포트(Stem Cell Report)에 게재되었다. 또한, 줄기세포 유래 인간 마크로파지세포 대량생산기술은 특허협력조약(PCT) 국제 출원되어 국내 특허등록이 결정되었으며, 국가기술로 승계되어 다양한 연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성곤 생명의과학센터장은 “발굴된 결핵신약후보물질은 동물실험 등을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임상 적용 등을 위해서는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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