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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3色' AI 전략…전략적 제휴에서 통큰 투자까지

기사입력 2019.10.31 06:00
KT, 4년간 3천억 투자, AI 전문인력 1천명 육성
SKT, AI 강화 위해 카카오와 맞손
LGU+, 이통3사 최초 구글 어시스턴트ㆍ네이버 클로바 등 멀티 AI 플랫폼 제공
  •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AI 컴퍼니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이 KT가 AI 컴퍼니로 변신할 것을 발표하고 있다/KT 제공
    ▲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AI 컴퍼니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이 KT가 AI 컴퍼니로 변신할 것을 발표하고 있다/KT 제공
    이동통신 3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경쟁사에 대항하기 위해 경쟁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거나 전문인력을 확대하는 등 AI에 대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AI 분야를 새로운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투자와 전문인력 확보는 더욱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AI 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4년간 3000억 원을 투자해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 AI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는 'AI 컴퍼니'를 선언했다.

    KT의 AI에 대한 미래 청사진은 제시한 것은 'AI 강국'으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기조를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정부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된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헬스, 미래차 등 3대 신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데이터·5G 등과 함께 AI분야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도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AI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Global) ▲산업(Industry) ▲업무공간(Office) ▲미래세대(Education) 4대 분야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7년 1월 첫 선을 보인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AI 호텔의 경우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AI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AI 전략 중 일환으로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미래 ICT분야 사업 협력을 위해 상호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SK텔레콤은 카카오와 AI 등 미래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또 SK텔레콤은 누구(NUGU) 플랫폼을 필두로 누구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를 다변화하고 퀄리티와 퍼포먼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누구의 기술 내실화 및 퀄리티 향상을 통해 누구든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내놓을 수 있게 하는 에코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T맵, 플로, 11번가 등의 서비스를 누구와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구글 어시스턴트ㆍ네이버 클로바 등 멀티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 AI기술로 AI 스피커를 통한 119문자신고, 지하철교통약자 정보안내, 장애인 콜택시 호출 등 지체장애인 대상 서비스나 홈쇼핑을 보면서 음성으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AI홈쇼핑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AI스피커와 IPTV 셋탑박스 등 총 350만대의 디바이스에 AI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홈IoT나 IPTV 기반의 진정한 스마트홈 환경을 제공하고자 고도화된 AI서비스와 차별화된 디바이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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