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밀원수 ‘찰피나무’ 대량 복제 기술 개발됐다

기사입력 2019.10.30 15:49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유망 밀원자원으로 주목받는 피나무 묘목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 찰피나무 /사진=산림청
    ▲ 찰피나무 /사진=산림청

    피나무류 중 찰피나무의 꽃은 최고급의 밀원으로, 찰피나무꿀은 발한 작용이 뛰어나고 감기 몸살, 위암, 위염 등에 효능이 있다.

    찰피나무는 표고 1,600m 이하의 우리나라 전국 산지에 넓게 분포하며, 추위에 강하고 생장이 비교적 빠른 편으로 잎 및 수형이 아름다워 가로수나 공원수로도 많이 식재되고 있다. 하지만 피나무류는 자연 상태에서 종자 생산이 부실하고, 결실된 종자도 쉽게 발아되지 않아 묘목으로 생산하기 어려움이 있었다.

  • 정아배양을 통한 신초 유도 /사진=산림청
    ▲ 정아배양을 통한 신초 유도 /사진=산림청

    이번에 개발된 조직배양 기술은 찰피나무의 줄기 끝에 형성되는 눈인 ‘정아(頂芽, Terminal bud)’를 이용해 무균상태의 배양 용기 안에서 새로운 줄기를 유도한 후 뿌리가 잘 발달된 식물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조직 배양 기술을 적용하면 찰피나무의 우수한 유전적 형질을 복제해 그대로 이어받은 클론 묘를 대량 생산·보급할 수 있다.

    산림생명공학연구과 한심희 과장은 “앞으로 각 시도 지자체 산림연구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해 찰피나무 조직배양 묘를 대량으로 생산·보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양봉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와 양봉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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