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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기술 공유와 협업 일상적으로 이뤄져야 고객 만족"

기사입력 2019.10.29 16:51
SK ICT 테크포럼 개최…"사회적기업과 같이 성장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만들 것"
"기술 공유·협업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 이기열 SK C&C 디지털 총괄이 2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열린 SK ICT 테크 서밋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 이기열 SK C&C 디지털 총괄이 2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열린 SK ICT 테크 서밋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SK주식회사 C&C(이하 SK C&C)가 그룹의 새로운 경영 철학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회사는 2년전부터 개발해온 블록체인 메인넷을 통해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다.

    2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열린 SK ICT 테크서밋에서 이기열 SK C&C 디지털 총괄은 "소셜 이코노미(사회적 경제)를 창출하는 메인넷을 만들고 있다"며 "이 메인넷은 사회적기업과 같이 성장하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만들어 나갈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사회적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SK C&C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3가지 분야를 계획하고 있다. 첫번째는 사회적 생태계 플랫폼 안으로 국내에 활동 중인 사회적기업들을 모으는 것이다. 이 총괄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처럼 사회적기업의 사업,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로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부문화와 사회적 기업 투자 활성화가 또 다른 계획이다. 이 총괄은 "한국은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 지에 대한 불확실성때문에 기부율이 낮은편"이라면서 "블록체인의 특징인 추적성을 활용하면 기부 코인의 사용 경로가 모두 추적돼, 불투명성을 해결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개인, 기업들이 소셜밸류(SV)코인을 구매하고, 사회적기업의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사회적기업 활성화와 발전 등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개발 중에 있고, 사회적기업 연대와 전국적으로 어떻게 추구해나갈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C&C는 사회적 경제 외에도 금융, 의료 등 디지털화된 개인 정보를 사고 팔 수 있는 '데이터 이코노미', 콘텐츠, 지적재산권, 그림 등 개인의 자산을 디지털화 시켜 거래되는 '에셋 디지털라이제이션(Asset Digitalization)' 등 3가지 분야에 집중해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결국 '디지털 에셋 허브(Digital Asset Hub)'로 통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총괄은 "블록체인이 공적금융, 화폐와 연관되서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희는 블록체인이 데이터 전송 뿐만아니라 경제적 가치도 같이 움직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개발에 매진했다"며 "미래에는 부동산, 그림, 지적재산권 등 모든 자산들이 디지털화되서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될 것에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SK ICT 테크서밋은 SK 그룹 내 ICT 기술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대내외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되어 온 종합 ICT 기술 전시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ICT Tech Summit 2019 (SK ICT 테크 서밋 2019)’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SK 제공.
    ▲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ICT Tech Summit 2019 (SK ICT 테크 서밋 2019)’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SK 제공.
    전날 개회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뉴 ICT 기술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SK ICT 테크 서밋을 SK와 외부 파트너들이 공유하는 인프라로 만들어 협력과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술 공유 및 협업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때 우리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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