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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카카오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SK텔레콤은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ICT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양사가 손을 잡았다며,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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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3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분 교환이 수반된 이번 협력은 사업 및 서비스뿐 아니라 R&D 협력까지 망라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우선 통신 분야에서는 5G 선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다. 향후 양사는 5G에 맞는 특화 서비스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양사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과 카카오가 보유한 IP(지식 재산권)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 ICT 분야에서는 AI, IoT, 금융 등 영역에서 양사의 기술 및 서비스 간 중장기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통신과 서비스, 카카오는 플랫폼과 콘텐츠 영역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는 이번 협력이 대한민국 ICT의 지형을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지속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양사 간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해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며,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과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가 ‘시너지 협의체’의 대표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