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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자, 샐러드, 햄버거, 샌드위치, 바비큐 립 등의 요리에서 필수적인 돼지고기 가공육 완전조리제품, 일명 ‘풀리쿡드(Fully Cooked)’가 외식업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급등한 비용은 물론 시간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풀리쿡드(Fully Cooked)’는 이름 그대로 생산 단계에서 조리 상태로 만들어진 가공품이다. 미리 사용 목적에 맞게 잘려 나온 제품들은 재료의 손질 시간을 줄여주고, 완전히 조리된 제품은 데우기만 하면 바로 서빙이 가능해 매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조리자의 기술 숙련도와 상관없이 균일한 품질의 음식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식품 시장에는 완전조리 베이컨, 스모크립, 다이스햄, 풀드포크 바베큐 등의 다양한 풀리쿡드가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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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판매업소나 호텔, 베이커리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일반 베이컨은 조리 시간이 길고, 기름 등의 잔여물 처리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풀리쿡드(fully cooked) 베이컨을 이용하면 전체 조리 시간을 2~3배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기름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약 30초~50초 정도 조리하면, 원하는 정도의 바삭함으로 조절할 수 있어 사용도 편리하다.
돼지 어깨살로 살로 만든 ‘풀드 포크 바비큐(Pulled Pork Barbecue)’도 활용도가 높은 풀리쿡드다. 촉촉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매력적인 미국식 바비큐를 대용량으로 진공포장한 이 제품은 약 10시간가량 간접열로 훈연하는 미국식 정통 바비큐 조리법인 로우 앤 슬로우(Low & Slow)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미국식 바비큐 특유의 스모크 향이 배어 있어 버거, 샌드위치, 또띠아, 타코 등의 재료로 두루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기존의 햄 제품과는 달리 용도에 맞춰 얇게 슬라이스 되거나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져 나온 제품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각 매장에서는 사용 목적에 맞게 여러 가지 두께로 슬라이스 되거나 주사위 모양으로 잘린 제품을 선택하면 재료 준비 시간을 대폭 절감시킬 수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돼지 가공육 완전조리(fully cooked) 제품군은 조리 시간을 줄여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확대 도입으로 등으로 고민이 많은 외식업계에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