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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3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3362대, 매출액 26조9689억원(자동차 20조6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3478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3,3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수치이다.(※도매 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322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 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 부분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 부문 비용은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4조499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37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0.5% 늘어난 4290억원 및 460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으로는 판매 322만9669대, 매출액 77조9223억원, 영업이익 2조44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미국 집단 소송 화해를 추진했다. 관련 비용에는 기존 실시 중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캠페인 확대 적용 등 선제적 품질 관리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 "3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유럽·중동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 등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부진이 심화되며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고객 중심 경영 및 브랜드 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